[젝키 20주년①] 젝스키스, 영광과 눈물의 20년史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4.15 08: 05

1세대 아이돌을 대표하는 그룹 젝스키스는 짧지만 어떤 팀보다 왕성한 활동을 했고, 큰 팬덤을 거느리고 있었다. 3년이란 짧은 활동 이후 16년의 공백 끝에 재결성이 가능했던 것도 활동 기간 동안 이들이 이뤄놨던 탄탄한 커리어 때문이다.
젝스키스의 경우 H.O.T와 함께 당대 최고의 아이돌로 불리며 사랑받은 팀이기 때문에 아이돌 역사에서는 '조상'급. 15일 데뷔 20주년을 맞는 동안 완전체 활동 기간은 4년 정도이지만, 여전히 파급력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젝스키스의 존재감이 컸다는 의미다. 20년 활동을 살펴봤다.

# 1997년, 데뷔하다
젝스키스는 1997년 5월 1일 1집 '학원별곡'을 발표하면서 데뷔했다. 당시 H.O.T가 뜨거운 인기를 누리며 1세대 아이돌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었는데, 젝스키스의 등장은 당연히 이들의 라이벌이 됐다. 데뷔부터 주목받은 젝스키스는 H.O.T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면서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 전성기를 맞다
젝스키스는 사실상 데뷔 직후 전성기였다. '학원별곡'을 시작으로 '기사도', '로드파이터', '커플', '컴백'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다. 정규4집을 발표하기까지 3년 동안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최고의 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젝스키스의 팬덤 '노랭이들'의 전설이 시작되기도 했고, 이 시기에 제9회 서울가요대상 대상은 물론, 각종 강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다. 20년 동안 젝스키스를 이끈 인기를 다진 시기다.
# 2000년 5월 18일, 해체를 선언하다
H.O.T와 라이벌로 가요계 양대산맥으로 불리던 젝스키스가 해체한 것은 2000년 5월이었다. 5월 18일 해체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며 많은 팬들을 울렸고, 5월 20일 드림콘서트를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때 드림콘서트 무대는 여전히 화제가 될 정도고, 해체 선언 당시 젝스키스의 팬덤이 리포터 조영구의 자동차를 젝스키스 회사 대표의 차량으로 오해해 부수는 해프닝도 발생했었다.
# 개인 활동에 주력하다
해체 이후 젝스키스는 개인 활동에 주력했다. 고지용은 연예계 은퇴 이후 새로운 삶을 시작했고, 은지원과 강성훈, 이재진은 솔로 활동을 했다. 김재덕과 장수원은 제이워크를 결성해 2인조 남성그룹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군 입대 등의 이슈로 멤버들의 활동은 잠잠해졌고, 은지원은 예능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KSB 2TV '1박2일' 등을 통해 지금의 예능캐릭터 만들어졌다.
# 2016년 4월 16일, '무한도전'과 만나다
젝스키스와 이들의 팬덤에 영광과 눈물로 남을 날이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젝스키스의 재결합이 성사됐다. 젝스키스와 '무한도전' 제작진이 꾸준히 준비한 프로젝트로 2016년 4월 7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를 하면서 고지용까지 합세한 6인 완전체 무대를 볼 수 있었다. 젝스키스 재결합의 시작이었고, 이후 YG와 계약을 채결하면서 완벽한 부활이 이뤄졌다.
# 2017년 4월 15일, 20주년을 맞다
그 시절 그 모습으로 돌아온 젝스키스가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YG와 계약 체결 이후 신곡 '세단어' 발표는 물론, 예능에서의 활약, 단독콘서트까지 다양한 행보를 이어오면서 다시 전성기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이달에는 20주년을 기념할 신곡 발표와 함께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하게 됐다. 양현석 대표는 직접 젝스키스의 20주년 신곡 발표를 지시하는가 하면, SNS를 통해 이벤트도 예고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고지용은 젝스키스에 합류하지는 않았지만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더 왕성한 활동이 기대되는 이들이다. /seon@osen.co.kr
[사진]YG 제공, OSEN DB, 앨범 재킷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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