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신효정 PD "'신서유기' 시즌4, 이승기 제대 생각 못해"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4.02 11: 15

지난 12일 tvN '신서유기3' 마지막 방송에서 제작진은 "2017년 6월 또 다른 나라로 떠납니다"라는 문구로 시즌4를 예고했다. 앞선 시즌들이 1년 단위로 꾸려진 것에 비해 이른 컴백이라 시청자들은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중국 아닌 다른 나라로 갑니다"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라는 점도 시즌4의 변화 포인트다. 신효정 PD는 시즌3를 마치고 곧바로 시즌4를 준비하게 됐다. 아직 멤버, 나라, 구성 등 많은 게 정해지진 않았지만 6월 컴백을 약속한 만큼 쉼없이 달릴 계획이다. 

"이제 막 회의를 시작했어요. 나라와 장소가 오픈되면 촬영에 어려움이 생겨 멤버들한테도 마지막까지 비밀이에요(웃음). 사실 '신서유기'가 준비 기간이 길고 멤버들 스케줄 맞추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1년 주기로 시즌을 준비했죠. 텀이 긴 편이라 시청자분들이 많이 아쉬워하세요. 정규 편성은 못하더라도 쉬는 기간을 줄여보려고 다 같이 노력하고 있어요. 시즌3로 큰 사랑을 받았는데 기약없는 기다림은 죄송한 일이니까 말할 수 있는 건 다 말하자 싶었죠. 계산기를 두드려보니까 6월엔 가능할 것 같아서 '6월에 방송합니다'라고 발표한 거죠."
원년 멤버인 이승기는 오는 10월 제대한다. '신서유기' 골수 팬들로서는 시즌4가 빨리 돌아오는 것도 좋지만 이승기가 제대한 뒤 합류하는 그림도 애타게 바라고 있는 상황. 하지만 제작진이 그리는 빅 피처는 달랐다. 
"이승기의 제대에 맞춰서 뭔가 하자 이 생각보다는 그냥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빨리 보실 수 있도록 준비하자는 마음이 더 컸어요. 거창하게 더 앞을 내다보진 않았죠(웃음). 1, 2가 잘 돼야 3이 있고 4가 잘 돼야 다음 시즌도 만들 수 있는데 10월은 너무 먼 얘기 같더라고요. 욕심내지 않고 시즌4를 하면서 시즌5도 빨리 보고 싶다는 반응이 나오도록 열심히 준비할게요."
◆"시청률 솔직히 아쉽죠"
'신서유기'는 화제성에 비해 시청률이 다소 아쉬운 편이다. 3%대 시청률이 안정적으로 나오지만 폭발하지 않는다는 점이 그것. 하지만 본방송과 재방송 시청률이 차이가 크게 없다는 것 또한 '신서유기'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수치상으로 평가할 수 없는 '신서유기'만의 마력이 분명 존재하는 셈이다. 
"본방송 시청률과 재방송 시청률 차이가 얼마 안 나는 걸 보고 제작진도 놀랐어요. 본방송 시청 타임의 의미가 점점 없어지는 것 같아요. 젊은층의 시청 패턴이 달라지고 있죠. 저희가 시청률보다 화제성이 높지만 시청률을 매우 염두에 둔답니다(웃음). 힐링과 먹방이 키워드인데 우리는 틈새시장을 노린 거잖아요. 가구랑 타깃 시청률 큰 차이가 나기 마련인데 우리는 그 부분도 미비하거든요. 시청률 수치는 아쉽지만 그걸 상쇄하는 반응이 늘 나오고 열혈 마니아층 있으니까 힘내서 계속 시즌을 만들고 있답니다."
"타 예능과 다른 자막과 편집 센스요? 저희는 어렵게 생각을 안 해죠. 유튜브 콘텐츠나 인터넷 문화는 직설적이고 쉬워요. 제작진이 인터넷 문화 콘텐츠를 좋아하거든요. 덕질 스태프도 있고요. 기본 폰트인 굴림체에 뚝뚝 끊기는 편집. 예전 같았으면 방송사고였겠지만 우리는 '안 될 게 뭐 있어' 이런 마인드로 만들어요. B급 감성을 신기하고 재밌게 봐 주시는 것 같아요. 강호동이라는 대 예능인을 가지고 이렇게 놀리는 프로그램이 어딨겠어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신서유기3'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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