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1월15일→? 정성훈 언제쯤 도장 찍을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1.20 06: 03

시간은 계속 흐르지만, 감감무소식이다. FA 정성훈(37)의 계약 소식은 언제쯤 들려올까.
LG는 FA 시장에서 좌완 차우찬을 영입했고, 팀내 FA인 봉중근, 정성훈과 재계약을 진행해왔다. 봉중근이 지난해 연말 계약했고 남은 선수는 정성훈이다.
LG는 정성훈과 몇 차례 협상 테이블을 갖고 서로 의견을 주고받아왔다. 새해 들어서도 송구홍 단장이 정성훈과 전화 통화를 갖고 있다. 그러나 양측은 '계약 기간'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여전히 평행선이다.

협상 기간이 오래 걸리면서 양측의 주장하는 안은 거의 공개됐다. LG는 베테랑 선수에게 1년 계약을 제시했고, 정성훈은 2년 계약을 희망하고 있다.
송구홍 단장은 지난해 연말까지 FA 계약을 마무리해 2017년 새출발을 하고자 했으나 무산됐다. 새해 들어 시무식 후 최근 사문화된 규정인 1월 15일(FA 선수 협상 마감일)까지 계약을 종결하기 위해 선수를 설득했으나 이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2월 1일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까지 이제 열흘 남짓 남았다. 주말 휴일과 설날 연휴를 제외하면 며칠 되지 않는다. 물론 언제라도 선수나, 구단이 뜻을 바꿔서 상대방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합의점에 도달할 수 있다.
양측의 주장은 각자 논리가 있다. 구단은 리빌딩 과정에서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단년 계약을 하고, 올 시즌 후 성적을 보고 다시 재계약을 하자는 입장이다. 정성훈이 2017시즌 LG 전력에 필요한 선수라고 인정하지만, 노장 선수에게 많은 기간을 보장해주기는 어렵다. 이미 2009년과 2013년 두 차례 LG와 FA 계약을 맺었던 점도 고려하는 것 같다. 또 한 시즌이 끝나고 외국인 선수 계약이나 FA 시장 흐름에 따라 선수단 전력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도 모른다.
선수는 여전히 기량에 자신을 보이며 안정적인 선수 생활을 위해 최소한의 보장 기간을 늘려달라는 것이다. 정성훈은 지난해 2000경기-2000안타 기록을 동시에 달성했다. 400타석 넘게 출장해 타율 0.322 6홈런 64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 0.380, 장타율 0.435. 1루수 포지션에선 홈런 수와 장타율이 다소 아쉽지만, 타선이 약한 LG에서 자기 몫은 해냈다. 
앞으로 열흘, LG와 정성훈에게 남은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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