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한화, 탈보트의 허리 통증 '무너진 불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9.10 21: 34

한화가 3연패에 빠졌다. 잘 던지던 선발 미치 탈보트의 갑작스런 허리 통증과 불펜 붕괴로 또 졌다.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홈경기에서 1-8 완패를 당했다. 지난 8일 잠실 LG전부터 최근 3연패를 당한 한화는 60승67패가 돼 6위 자리를 KIA(60승65패)에 내줬다. 5위 롯데(61승61패1무)와 격차가 1.5경기로 벌어지며 5위 싸움에서 한 걸음 멀어졌다. 
갈 길 바쁜 한화로서는 뜻하지 않은 부상 악재에 무너진 경기였다. 선발 탈보트가 2회 2루타 2개를 맞고 1실점헀지만, 6회까지 더 이상 추가 실점을 허락하지 않으며 버텼다. 6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퀄리티 스타트. 그러나 투구수 86개에서 7회 마운드를 구원 김민우에게 넘겼다.

갑작스런 허리 통증이 탈보트 교체의 이유였다. 탈보트는 6회 이닝 시작 때 갑자기 뭔가 불편한 몸동작을 취했다. 니시모토 다카시 투수코치가 올라와 상태를 체크한 뒤 투구를 재개하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그러나 선수 보호 차원에서 7회에는 올라가지 않았다. 최고 147km 직구(20개) 커터(24개) 투심(12개)에 체인지업(20개) 커브(10개)를 섞어 던지며 위력을 떨쳤다. 
탈보트에게 1점으로 막혔던 SK 타선은 한화 불펜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선두 김성현이 김민우의 느린 커브에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김연훈의 희생번트로 계속된 1사 2루에서 한화 김성근 감독은 필승맨 박정진을 투입했다. 1점차 열세는 언제든 뒤집을 수 있는 승부, 박정진의 기용은 당연한 타이밍이었다.
박정진은 대타 앤드류 브라운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뒤이어 나온 대타 이대수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견수 키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SK 선발 김광현이 절정의 구위를 과시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추가 실점의 충격은 상당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박정진은 이명기에게도 볼넷을 내준 뒤 2사 1·2루에서 정의윤에게 좌월 스리런포를 허용했다. 2구 138km 직구가 가운데 높은 실투가 됐고, 정의윤이 이를 놓칠 리 없었다. 박정진은 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박정진이 내려간 뒤에도 이동걸이 1⅓이닝 2피안타 1실점, 정대훈이 ⅔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불펜이 추가 3실점하며 추격 의지마저 꺾이고 말았다.
갑작스런 탈보트의 허리 통증, 그리고 속절없이 무너져 내린 불펜. 설상가상 타선도 병살타 3개에 1득점으로 무기력했다. 투타에서 총체적 난국을 보이며 갈 길 바쁜 시점에 3연패를 당했다. 한화 야구가 처해있는 현실이 어떠한지 보여준 경기였다. /waw@osen.co.kr
 
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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