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타구속도 174㎞, 강정호 로켓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9.10 12: 02

어제는 145m 장거리포를 터뜨리더니, 오늘은 174㎞의 총알 같은 홈런포를 선보였다. 이틀 연속 홈런포에 MLB 첫 만루포까지 터뜨린 강정호(28, 피츠버그)에 대해 현지 언론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강정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5번 3루수로 출전, 자신의 MLB 첫 만루홈런을 쳐내며 포효했다. 첫 두 타석에서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던 강정호였지만 세 번째 타석이었던 6회 1사 만루에서 신시내티 선발 키비어스 샘슨의 빠른 공(150㎞)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폭발시켰다.
강정호는 이날 경기 전까지 총 14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나온 홈런이 11개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날 만루포로 그런 아쉬움을 시원하게 씻어냈다. 이로써 강정호는 한 경기 최다 타점(4타점) 기록도 세웠다.

9일에는 경기장 2층 관중석에 떨어지는 비거리 145m짜리 대형 홈런포로 큰 화제를 모은 강정호였다. 이틀 연속 홈런에 피츠버그 팀으로서도 지난해 4월 22일 아이크 데이비스 이후 첫 만루포이니 더 큰 조명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MLB.com 또한 “피츠버그의 첫 만루홈런이기도 했던 강정호의 6회 홈런과 J.A 햅의 10탈삼진 호투 속에 피츠버그가 신시내티에 5-4로 이길 수 있었다”며 강정호를 승리의 주역으로 평가했다.
MLB.com은 “강정호의 만루홈런은 피츠버그로서는 1년 넘는 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가장 근래 피츠버그의 만루홈런은 2014년 4월 22일 마이크 리크를 상대로 아이크 데이비스가 기록한 것”이라고 역사를 짚으면서 “강정호의 폭풍은 스탯캐스트 측정 결과 108마일(174㎞)의 속도를 기록했다. 강정호의 파워를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강정호는 후반기에 11개의 홈런을 기록했다”라고 평가했다.
MLB.com에 의하면 강정호의 이날 비거리는 394피트(120m)였다. MLB,com은 “394피트의 비거리로 로켓처럼 좌측 담장을 향해 날아갔다”라고 평가했다. /skullboy@osen.co.kr
신시내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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