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강정호 폭발, PIT 승리 전환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9.10 11: 54

강정호(28, 피츠버그)가 MLB 진출 후 첫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현지 언론도 팀을 승리로 이끄는 귀중한 한 방이었다며 강정호의 활약상을 높게 평가했다.
강정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5번 3루수로 출전해 세 번째 타석이었던 6회 1사 만루에서 신시내티 선발 키비어스 샘슨의 빠른 공(150㎞)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터뜨렸다. MLB 데뷔 이후 첫 만루 홈런이었다.
피츠버그로서는 지난해 4월 22일 아이크 데이비스가 신시내티전에서 기록한 이후 첫 만루홈런이었다. 만루홈런 직후 흥분한 동료들의 몸짓에는 다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피츠버그가 8회 추격을 허용하며 5-4로 간신히 이겼다는 점을 고려하면 강정호의 이 홈런 한 방은 1승 그 자체의 의미가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경기 후 지역언론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강정호의 그랜드슬램이 피츠버그의 5-4 승리를 이끌었다”라는 제목의 경기 리뷰에서 “신시내티의 루키 포수인 터커 바른하트는 강정호의 타구를 지켜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라며 빠른 공에 강한 강정호에게 5구 연속 포심패스트볼을 던진 배터리의 볼 배합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어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우완 샘슨이 2B-2S에서 던진 공을 강정호가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의 좌측으로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 그의 15호 홈런이었다”라고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강정호의 폭발은 피츠버그 5-4 승리의 전환점이 됐다. 그리고 2014년 4월 22일 아이크 데이비스 이후 피츠버그 팀 첫 만루홈런이기도 했다”라고 의의를 뒀다. /skullboy@osen.co.kr
신시내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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