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국제시장' 정윤호, SM 흥행배우 탄생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1.14 10: 53

가수 겸 배우 정윤호(유노윤호, 동방신기)가 천만영화 '국제시장'이 배출한 깜짝 흥행 스타가 됐다.
'국제시장'이 지난 13일 14번째 천만 영화에 등극한 가운데, SM 엔터테인먼트 아이돌 가수 출신 정윤호 역시 출연에 큰 의미를 남기게 된 것.
영화는 장남 덕수(황정민)의 삶을 흥남철수를 시작으로 서독 광부 파견, 베트남전쟁, 이산가족찾기 등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따라가며 되짚어 보는 작품. 극 중 정윤호는 전설의 가수 남진 역을 맛깔스럽게 해냈다.

윤제균 감독이 “남진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과 역할에 대한 열정 그리고 완벽한 전라도 사투리(전라도 출신)를 구사할 수 있어 캐스팅하게 됐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한 정윤호는 1970년대 나훈아와 함께 한국 대중가요의 쌍벽을 이룬 대표적인 아이콘인 남진 역할을 맡아 색다른 매력과 강한 존재감을 선보인다. 무대인사를 다니며 영화 홍보에 일조하기도 했다.
윤 감독은 이런 정윤호의 캐스팅에 100% 만족감을 표하기도. 윤 감독은 "남진 역으로 배우를 캐스팅을 해야돼 고민이 많았다. 남진 선생님은 전라도의 전설이기 때문이다"라며 "캐스팅 기준이 모든 일단 가수였으면 좋겠고, 전라도 사투리를 완벽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유명한 가수 리스트가 왔는데 제일 많은 사람들이 정윤호를 가장 괜찮다고 얘기하더라"고 전했다.
더불어 "그래서 일단 만났는데, 무엇보다도 사람이 너무 좋다. 이야기를 하면서 30분~1시간 만에 인간 정윤호에 대해 알고 반해버렸다"라며 "아이돌이라고 그래서 편견이 없지 않았는데, 예상과는 180도 다르더라. 또 자기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남진 선생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전라도 광주 출신으로서 그 존경심과 열정에 대해 드러내는데 정말 좋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정윤호가 많은 사람들이 저렇게 연기를 잘했냐고 칭찬하는 게 나는 감독으로서 뿌듯하고 보람된 거 중 하나였다. 정윤호랑 같이 하면서 아이돌에 대한 선입견이 완전히깨졌다. 버릇도 없고 그럴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더라. 별명이 아줌마다"라고 말했다. 아줌마란 말은 그 만큼 털털하다는 소리라고.
덧붙여 "남진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으로, 자기가 (연기를)하면 잘 할 수 있다는 그 열정이 좋았다"라며 "내가 생각했던 모든 조건이 딱 맞는 친구였다. 다른 후보들도 있었는데, 정윤호를 만나고 다른 후보들 다 취소했다"라고 정윤호에 반해 일사천리로 진행한 캐스팅 과정을 들려주기도 했다. 정윤호는 윤 감독이 '오케이'를 해도,' 한 번 더 하면 안 되겠냐'며 열정을 보였다고 한다.
그런가하면 남진, 나훈아와 관련된 영화 속 숨은 이야기도 있다. 윤 감독은 "극 중 끝순이(김슬기)는 나훈아랑 결혼한건가. 고 정주영 회장, 앙드레김, 이만기, 남진 등 실존인물들이 화제가 될 때 나훈아는 언급이 안되더라"란 질문에 "끝순이는 나훈아와 닮은 남자와 결혼한거다. 덕수는 남진 팬이지 않나. 그래서 덕수가 끝순이 결혼식 장면에서 으름장을 놓은 거다"라는 대답을 들려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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