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전력분석, 대만 경계령부터 개인 노하우까지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9.16 06: 27

아시안게임 금빛 사냥을 위한 야구 대표팀의 본격적인 준비가 시작됐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5일 리베라 호텔 서울에서 입소식 및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합숙 훈련에 들어갔다. 선수들은 16, 17일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실시한 뒤 18일 LG 트윈스와 평가전을 치르고 19일 아시안게임 선수촌에 입촌한다.
이번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은 어느 때보다 많은 13명의 군 미필 선수들이 발탁됐다. 국가의 위상을 위해서도 금메달이 중요하지만 군 면제라는 동기 부여까지 갖춘 젊은 선수들은 벌써부터 금메달에 대한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대만, 태국, 홍콩과 함께 B조에 속했다. A조는 일본, 중국, 파키스탄, 몽골이다. 이중에서도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위해 넘어야 할 대상은 대만, 일본으로 좁혀진다. 특히 사회인 야구선수들이 대거 참여하는 일본과 달리 해외파가 13명이나 포함된 대만은 같은 조이기까지 해 경계대상 1순위다.
지난해 WBC에서 예선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신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각오를 단단히 한 듯 했다. 류 감독은 1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첫 번째 국가대표팀 감독으로는 예선 탈락했기 때문에 야구팬 여러분께는 죄송했는데 이번에는 5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꼭 따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류 감독은 이어 전력 분석 일정에 대한 질문에 "내일(16일) 코칭스태프가 먼저 일본, 대만팀 전력 분석을 하고 18일 LG와 연습경기를 하기 전에 리베라 호텔에서 다시 전력 분석을 할 것이다. 그리고 대만, 일본과의 경기 전 20~30분 정도 선발, 중간, 마무리, 중심타자들 분석을 하고 나가기로 했다"며 대만, 일본팀에 대한 '공부 계획'을 밝혔다.
한쪽에서는 각 선수들의 보직, 스타일에 따른 수학적 연구가 한창이라면 선수들은 제각기 경험에 따른 노하우를 설파했다. 특히 국가대표 경험이 비교적 많은 외야수 김현수(26, 두산)는 이날 "국가대항전에서 피하는 승부를 하는 투수는 별로 없다. 다 공격적인 피칭을 한다. 타자들도 기다리면 안된다. 적극적으로 공격해야 한다"며 자신의 '국제대회 타격론'을 전했다.
어떻게 하든 모든 이들이 이제 한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자신들이 알고 있는 것을 어떻게, 얼마나 행동으로 잘 옮기느냐가 팀의 순위를 바꾸고 선수들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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