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대세 작곡팀들 급부상..흥미진진 음원차트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09.10 10: 30

가요계 트렌드 변화가 점차 더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신흥 작곡팀도 발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지난 상반기 음원차트를 양분했던 용감한형제와 이단옆차기에 이어 하반기에는 블랙아이드필승이라는 신흥 팀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용감한형제가 최근 소속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의 사업 확장과 사옥 이전 등으로 바쁘고, 이단옆차기가 다작으로 다소 침체를 맞고 있는 가운데, 블랙아이드필승이 그 틈새를 타고 음원차트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
블랙아이드필승이 알려진 건 씨스타의 '터치 마이 바디'부터. 용감한형제, 이단옆차기와 번갈아 호흡을 맞추던 씨스타는 지난 컴백에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이 두 팀이 아닌 새로운 작곡팀의 곡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워 큰 화제를 모았었다.

이 곡을 통해 첫 작품을 내놓은 블랙아이드필승은 사실 그동안 많은 히트곡을 내온 최규성, 라도로 이뤄진 팀. 최규성은 신사동호랭이와 공동작곡으로 비스트의 '숨', '픽션' 등을 썼으며 노을 '그리워, 그리워', 다비치 '오늘따라 보고 싶어서 그래' 등을 만들었다. 라도는 신사동호랭이와 공동작곡으로 트러블메이커의 '트러블메이커', '내일은 없어'를 썼다. 최규성과 라도가 함께 한 곡으로는 비스트의 '비가 오는 날엔', 허각의 '헬로' 등이 있다.
이들은 '터치 마이 바디'를 음원차트 1위에 올려놓은 데 이어 개인 활동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라도는 박보람의 '예뻐졌다'를 만들어 최근 음원차트를 강타했고, 제2의 트러블메이커로 불리는 네스티네스티의 '노크'도 만들어냈다. 특히 '예뻐졌다'는 데뷔곡으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음원차트 상위권에서 롱런을 해내서 가요계 큰 주목을 받았다.
블랙아이드필승의 다음 작품은 틴탑의 '쉽지 않아'다. 이 곡은 블랙아이드필승이 '터치 마이 바디', 지오디의 '스탠드 업'에 이어 3번째로 발표하는 팀 곡이다. 그동안 구슬픈 음악에 날렵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큰 인기를 모아온 틴탑은 이 곡을 통해 보다 더 음원차트에 '최적화'된 음악을 선보일 예정. 특유의 칼군무도 있을 예정이지만, 감성을 건드리는 멜로디와 분위기에 더 방점을 찍었다. 틴탑은 퍼포먼스형 보이그룹이 음원차트에 약하다는 선입견을 깨고, 이 곡으로 음원차트 정상을 노려보겠다는 각오가 단단한 상태.
물론 신흥대세의 잇따른 출현에도 기존 히트메이커들의 위력 역시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음원차트는 더욱 흥미진진해질 전망이다.
2005년부터 지금까지 341개의 음원을 저작권 협회에 등록한 '거물' 용감한형제는 소속사 관련 사업이 어느 정도 정리되는 대로 또 다시 위력적인 곡들을 낼 것으로 보인다. 한번 터지면 그 위력이 제일 세다는 점에서 그는 가요기획자들이 놓치고 싶지 않은 파트너다. 그가 올초 AOA에게 준 '짧은 치마'라는 곡은 최근 음원차트에서도 일부 아이돌그룹의 신곡보다 더 높은 순위를 내는 이변을 내기도 했다.
지난해 대표적인 '신흥대세'였던 이단옆차기는 하반기 MC몽의 컴백이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초 걸스데이의 '썸씽'과 지오디의 '미운오리새끼'를 연이어 빅히트시켰지만 이후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는 이단옆차기는 MC몽이라는 예민하면서도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어떻게 성사시키느냐에 따라 위상이 또 한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신사동호랭이는 오랜 파트너 티아라와 또 한번 반전을 노린다. '롤리 폴리' 등 티아라표 댄스 음악과 찰떡 호흡을 보여온 그는 이번 티아라 신곡 '슈가 프리'에서 한층 더 어둡고 무게감 있는 클럽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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