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박유천-김재중, 급도 명분도 다른 연기돌..왜?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06.02 09: 34

JYJ 박유천과 김재중은 명실상부 연기돌이다. 김준수 역시 뮤지컬 공연을 이어가며 전매특허 장기인 보컬 실력에 연기력까지 조합한 색다른 매력을 뽐낸다.
JYJ는 동방신기에서 분리한 후 음반 활동과 더불어 연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박유천과 김재중의 경우 각각 2010년과 2011년부터 거의 매년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대중을 만나왔다. 박유천은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2010)로, 김재중은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2011)로 정극 연기에 첫 도전했고 이후에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승현(빅뱅 탑), 김현중, 임시완(제국의 아이들), 수지(미쓰에이), 윤아(소녀시대), 이준(엠블랙), 유이(애프터스쿨) 등이 가수 활동과 더불어 틈나는 대로 연기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데 박유천과 김재중은 이들 중에서도 가장 활발한 모습이다. 두 사람은 방송사의 연말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이나 인기상을 거머쥐었을 만큼 인상적인 족적을 남겼다. 그렇다면 두 사람이 수많은 연기돌 가운데서도 정상급으로 올라선 이유는 뭘까.

JYJ라는 이름으로 국내와 일본 등에서 음반을 내고 투어 콘서트를 여는 등 그룹 활동을 하는 가운데서 배우로서도 존재감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스케줄이 빼곡할뿐더러 기본적으로 연기력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이토록 많은 작품에 꾸준히 얼굴을 내밀기 어려운 까닭이다. 더구나 두 사람은 사실상 데뷔작부터 주연을 도맡았는데  이것이 처음엔 JYJ라는 아이돌 가수로서의 명성에 기댄 것일지라도 현재는 아니다. 둘은 작품의 중추가 되어 흥행과 호평을 이끌어내고 쟁쟁한 전업 배우들과의 협업에 있어서도 조화롭다. 게다가 해외 판권 시장에서도 성적이 좋으니 방송사든 제작자든 박유천과 김재중은 캐스팅을 망설일 이유가 없는 매력적인 카드다.
최근 박유천은 드라마 '쓰리데이즈'를 끝내고 봉준호 감독이 첫 제작에 나선 영화 '해무'(감독 심성보) 개봉을 준비 중이다. 그런가 하면 김재중은 MBC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에서 열연 중이다. 둘 다 쟁쟁한 제작진, 선후배 배우들과 작품을 리드하고 있다.
JYJ로서는 음악 방송이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타개책이 바로 연기였다. 전 소속사인 SM 엔터테인먼트에서 독립한 후 전속계약을 둘러싸고 장기화된 소송 가운데서 이들의 연예활동은 여러모로 장애가 많았다. 가수로서 음악 방송 무대에 서고 싶은 것은 당연하지만 이 자연스러운 일이 성사되지 않는 현실에서 이들이 팬들과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길은 '연기'였다. 드라마나 영화의 경우 흥행이나 해외 판매 등에 있어 캐스팅의 성패가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인기나 흥행, 해외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강력한 JYJ를 캐스팅하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
그렇게 막상 '써보니' 제작자나 방송사 입장에서 역시 박유천과 김재중은 두루 만족을 주는 배우였다. 또래 동급 배우들 사이 연기력이 탁월했을 뿐 아니라 흥행을 보장했고 수익을 창출하는 데도 큰 힘이 됐다. 아직은 검증되지 않은, 우려를 사는 연기돌들이 판을 치는 마당에 박유천이나 김재중의 가치는 누구보다 든든하다.
급이 다르다. 연기력은 물론 이들의 영향력은 압도적이다. JYJ와 연기 활동은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하고 절실하다. 박유천, 김재중 입장에서나 작품 측에서나 대중에 어필할 최상의 시너지를 내며 동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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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데이즈', '트라이앵글'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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