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있어 SON' 케인, 레알 마드리드로 간다...토트넘도 허락→세부 사항만 남았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6.08 18: 11

해리 케인(30, 토트넘)이 레알 마드리드 이적 초읽기에 돌입했다. 토트넘 홋스퍼도 더는 그를 붙잡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유럽축구 이적 전문가 알프레도 페둘라는 8일(한국시간) "케인은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매우 근접했다. 토트넘과 레알 마드리드는 그의 이적을 둘러싼 회담을 가졌고, 원칙적 합의에 도달했다"라며 "레알 마드리드는 그를 영입해 알이티하드로 떠난 카림 벤제마를 대체할 생각"이라고 보도했다.
케인의 거취는 올여름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는 내년 여름이면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지만, 재계약을 맺지 않고 있기 때문. 곧 만 30세가 되는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이번이 이적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사진] 트랜스퍼스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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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도 우승 트로피를 위해 오랫동안 몸담았던 토트넘을 떠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1년 뒤냐 지금 당장이냐 여부가 남긴 했지만, 케인과 토트넘의 작별은 사실상 시간문제인 셈.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한다는 점도 그의 이적에 힘을 더했다.
고민이 길어지는 사이 케인을 향한 러브콜이 쇄도했다. 오래전부터 그를 원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물론이고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 등 여러 팀이 관심을 보였다.
그중에서도 맨유가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213골을 기록 중인 케인은 앨런 시어러(260골)를 넘어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우고 싶어 하기 때문. 잉글랜드 잔류를 원하는 그가 갈 곳은 맨유밖에 없어 보였다.
[사진] 블리처 리포트 풋볼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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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거함' 레알 마드리드까지 뛰어들며 흐름이 바뀌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최다 우승(14회)과 라리가 최다 우승(35회)에 빛나는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케인을 점찍은 것.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그를 강력히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사우디로 떠난 벤제마의 빈자리를 케인으로 메우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2022-2023시즌에도 리그 38경기에 모두 출전해 30골 3도움을 기록한 월드 클래스 공격수인 만큼, 레알 마드리드로서도 두 손 들고 환영할 영입이다. 케인 역시 프리미어리그 최다골만 포기한다면 레알 마드리드만큼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 좋은 팀도 많지 않다.
토트넘으로서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다. 케인이 프리미어리그 내 이적을 포기하고 라리가에 도전한다면 그를 적으로 만날 일은 없기 때문. 억지로 케인을 붙잡았다가 1년 뒤 공짜로 놓치느니 이번 여름 그를 보내고 이적료를 챙기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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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의 몸값은 1억 유로(약 1396억 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페둘라는 "토트넘은 1억 유로에서 1억 1000만 유로(약 1535억 원)를 요구했고, 레알 마드리드는 8000만 유로(약 1116억 원)~9000만 유로(약 1256억 원)에 추가 보너스 조항을 제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양측은 원칙적 합의에 이르렀고, 몇 가지 세부사항 조율만 남았다. 케인은 레알 마드리드행에 매우 가까워졌다"라고 덧붙였다. 케인과 토트넘, 레알 마드리드 모두 거래에 동의했고 마무리 단계라는 이야기다. 
만약 케인이 이대로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는다면, 프리미어리그를 평정했던 '손케듀오'도 끝을 맞게 된다. 케인과 손흥민은 지난 2015-2016시즌부터 토트넘 공격을 이끌며 8시즌 동안 함께해 왔다. 두 선수는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프리미어리그 최다 합작골 기록(47골)도 세웠지만, 이제는 해체를 앞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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