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돌이 레비 + 경질 多' 토트넘, 감독 무덤 됐다...무리뉴 이어 팀 레전드도 저격, "누가 가겠냐"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5.27 05: 08

영국 '더 선'은 26일(한국시간) "과거 토트넘서 활약했던 라몬 베가는 팀 상태에 대해서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토트넘이 감독의 무덤이 됐다라면서 '감독 출입 금지 구역'이라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경질 이후 토트넘은 표류하고 있다. 크리스티안 스텔라니 수석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내세웠지만 뉴캐슬전 1-6 대패로 인해 다시 경질했다.
결국 구단의 라이언 메이슨 코치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있는 토트넘은 성적까지 바닥까지 추락했다. 최종전인 리즈전을 앞두고 토트넘은 승점 57(17승 6무 14패)로 리그 8위에 머무르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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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성적도 성적인데 토트넘은 다음 시즌부터 주전 선수들의 대거 계약 종료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다음 시즌 토트넘은 해리 케인이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다. 그는 재계약 대신 우승을 위해 이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토트넘에 부임한 조세 무리뉴 감독,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안토니오 콘테 감독 모두 공교롭게도 계약 기간을 정하지 못하고 떠났다. 자연스럽게 토트넘 구단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비판 여론이 상승한 상태다.
토트넘에게는 너무나 중요했던 다음 감독 선임. 특히 토트넘 현지 팬들의 지지 1순위이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이 첼시로 향하면서 여론이 흔들렸다. 다니엘 레비 회장 입장에서 다음 감독 선임은 필수적인 상황. 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1순위로 두고 나섰으나 막판에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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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겔스만 감독 경질 직후 토트넘이 노린 것은 폐예노르트의 슬롯 감독. 그는 실제로 감독 경력 내내 뛰어난 지도력을 뽐내왔다. 감독 부임 첫 시즌인 지난 2019년 AZ 알크마르의 지휘봉을 잡은 슬롯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끌던 아약스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다.
슬롯 감독은 이후 2021-2022시즌부터는 페예노르트를 지도했다. 첫 시즌부터 페예노르트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결승에 올려놓는 등 두 번째 팀에서도 확실한 능력을 보여줬다. 당시 페예노르트는 조세 무리뉴 감독의 AS 로마에 패배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시즌 페예노르트는 리그 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승점 82점(24승 7무 1패)을 만들면서 2위 PSV 에인트호번(승점 72점)과 10점 차로 벌려 리그 조기 우승에 성공했다. 여기에 팀 리빌딩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기도 했다.
나겔스만 감독 선임 불발 이후 토트넘은 슬롯 감독을 택하고 심도 있는 협상에 들어갔다. 그러나 보상금 문제로 인해 결렬된 것으로 보인다. AD는 "슬롯 감독의 에이전트와 폐예노르트 구단의 협상이 잘 풀리지 않아 토트넘은 그를 선임하기 위해서 막대한 보상금을 내야 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토트넘이 다시 한 번 보상금에 부담을 느끼고 감독 선임을 포기한 것이다. AD는 "슬롯 감독은 잔류가 확정된 이후 '나에게 다른 클럽의 관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다음 시즌도 폐예노르트에서 잘 해보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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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 감독도 무산된 이후 토트넘은 다시 셀틱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나 루이스 엔리케 전 스페인 국가 대표팀 감독을 노린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상태다. 단 이번에도 구체적인 이야기 대신 추정에 불과하다. 자연스럽게 팀 내부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더 선은 "토트넘이 콘테 감독 이후 차기 감독을 찾은 지 무려 60일이 지났다. 슬롯 감독 역시 무산되자 과거 토트넘서 활약했던 베가가 직접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아마 유럽 전역의 감독들에게 소문이 돌고 있을 것이다. 토트넘은 가면 안 되는 팀이라는 사실이 말이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고 설명했다.
베가는 "토트넘 구단은 축구계가 얼마나 좁은지를 과소평가하고 있다. 감독들은 서로 과거와 현재의 구단을 평가하면서 소통한다. 아마 장담하건데 99% 이상의 감독들이 토트넘에게 비판적일 것이다. 토트넘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구단 운영진의 태도와 일처리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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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컵대회 결승전 직전에 경질된 무리뉴 감독 역시 전날 인터뷰를 통해 "나는 과거에 지휘했던 모든 클럽을 사랑하고 존중한다. 하지만 유일한 예외가 토트넘이다"라면서 "이유는 간단하다. 그 팀이 미스터 레비 구단이기 때문"이라고 저격한 상태다.
무리뉴 감독의 저격과 전 레전드의 비판 등 토트넘 구단의 운영을 향한 비판 여론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과연 위기의 토트넘이 이대로 무너질 것인지 우려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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