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수, ‘살림경력 50년’ 위엄..붐 “트렌드에 민감한 할머니” (‘편스토랑’)[Oh!쎈 종합]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3.05.26 23: 50

‘편스토랑’ 박정수가 뛰어난 요리 실력을 자랑했다.
26일 방송된 KBS2TV 예능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스페셜MC로 배우 이채민, 몬스터엑스 주헌이 등장한 가운데 첫 신인 편셰프 박정수가 등장했다. 박정수는 “76년부터 살림을 했다”라며 살림경력 50년이라고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이채민은 “선배님들께 귀동냥으로 들은 게 있는데 미식가시라고 하더라. 저도 그렇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정수는 “서로 맛집 공유하자”라며 악수를 건넸고, “연기를 참 잘했다. ‘일타스캔들’에서”라며 칭찬했다.
그러자 붐은 “최치열 쌤(정경호) 제자로 나오지 않았냐. 예뻐했던”이라고 물었다. 이채민은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다 예뻐해주셨다. 사실 정경호 선배님께서 소문으로도 스윗하신다고 들었는데 뵐 때마다 말씀 걸어주시고 웃음도 주시고 다음에도 꼭 뵙고 싶은 선배님들 중 한 분이다”라고 전했다. 이를 듣던 박정수는 아들 정경호 칭찬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오윤아 또한 “현장에 가면 먼저와서 촬영 전에 스태프 한 명 한 명 다 인사한다”라며 정경호 미담을 추가했다. 붐은 “인성도 참 좋다”라고 말했고, 이채민은 “남자가 봐도 설레는 선배다”라고 덧붙였다. 이때 붐은 정경호 엄마 박정수를 향해 정경호 칭찬을 물었고, 박정수는 “뭘 또 칭찬하냐. 제 칭찬 해달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이날 박정수는 정원이 있는 깔끔한 주택을 공개했다. 그는 “72년도에 MBC 5기로 입사했다”라며 동기로 이계인, 고두심을 언급했다. 이어 박정수는 정원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며 “이 집은 우리 바깥분(정을용 감독)이 전원생활을 하려고 지은 집이다. 가끔 가다가 그 양반만 혼자 와서 쉬는 공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박정수의 아침 메뉴는 부라타 치즈와 킹스베리였다. 그는 냉장고 안을 열어보더니 “생크림에 재워놓은 너”라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알곡보니 부라타 치즈를 만들어놨던 것. 이를 본 이연복은 “생크림에 재우냐”라고 놀랐고, 박정수는 “원래 부라타는 생크림에 재워놨다가 먹어야 부드럽고 맛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후추와 딸기를 챙긴 박정수는 “프랑스 식당에 가서 먹은 건데 너무 맛있었다. 그래서 물어봤더니 자기네는 생크림에 재워서 먹는다고 하더라”라며 우아한 아침 메뉴를 선보였다. 이에 붐은 “트렌드에 민감한 할머니, 트민할”이라며 별명을 붙였고, 심지어 두 손으로 딸기를 먹는 박정수의 모습에 “요즘 양손으로 먹는 장원영 씨가 화제가 됐었다”라고 언급했다.
패널들이 뜻밖의 아침 메뉴에 놀라자 박정수는 “제가 집에서 살림한다고 하면 보통 분들은 안 믿는다. 난 안 그런데 이미지가 세다. 저는 살림을 좋아한다. 내가 무슨 왕비인 줄 안다. 나 무수리다”라며 남다른 요리 실력의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직접 만든 여러 가지 밑반찬을 뽐내는 가 하면, 이계인이 직접 농사 지은 고추로 만든 장아찌도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구곡밥, 복숭아 식초 등 건강도 생각한 음식들까지 등장하자 붐은 “이 정도면 거의 경동 시장이다”라며 놀라워 했다.
또 박정수는 “저는 밥을 좋아하는데 남편은 밥을 싫어해서 곡물 셰이크를 해준다”라며 남편을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신 음식을 싫어하는 본인이지만 남편을 위해 초마늘까지 담그게 됐다고. 이를 본 패널들이 “남편이 원하는 거 다 해주는 이유가 뭐냐”라고 물었고, 박정수는 “나는 애교가 없다. 우리 영감은 굉장히 스윗하다. 나는 좀 남자스타일이다. 내가 아침에 문을 열고 나오면 ‘앗 저기서 빛이! 우리 와이프 얼굴 좀 보자’라고 한다. 소년 같은 사람이다. 빈말이라도 굉장히 듣기 좋은 말을 한다”라고 자랑했다.
이후 박정수는 “김수미 언니는 한식을 한다면 나 같은 경우는 해외 음식을 좋아하다 보니 간단하면서 맛있는 음식이다”라며 본격적으로 양식 요리를 선보였다. 그는 연어그라브락스와 다시마숙성스테이크를 완성해 고급 레스토랑을 떠올리게 했다.
한편, 박정수는 음식에 진심을 쏟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결혼 후 15년 간 연기를 쉬면서 공백기를 겪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정수는 “제가 사실 방송을 다시 나올 때 어려웠을 때 나왔다. 정말 앞만 보고 달렸다. 내가 두 아이를 키워야 하니까 좀 열심히 했죠. 일을 그만두기 전에는 주인공 역할을 했는데 다시 나왔을 때는 엑스트라로 시작했다. 거기다 나는 코디도 없고 운전도 내가 했다. 프로그램이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를 하면서 일주일 내내 쉴 시간이 없었다”라고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어느날 문득 내일 아침에 안 깼으면 좋겠다. 이대로 영원히 잠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그런 세월을 지내왔기 때문에 언젠가는 내가 내 자신을 사랑하면서 살아야지. 난 그동안 고생했으니까 ‘지금은 나는 누리고 살 자격이 있다’ 생각하면서 살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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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편스토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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