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53’ 2군 폭격하는 9억팔 유망주, 그런데 1군에 자리가 없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5.25 08: 25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21)이 퓨처스리그에서 연일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장재영은 지난 24일 경기도 고양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3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2021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장재영은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로 아마추어 시절부터 큰 기대를 받았다. KBO리그 역대 신인 계약금 2위, 구단 역대 1위(9억원) 기록을 갈아치우며 화려하게 프로무대에 발을 디뎠다.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 /OSEN DB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장재영은 키움 입단 후 3시즌 동안 35경기(38이닝) 3패 평균자책점 9.24를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올 시즌에는 5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2경기(6⅓이닝) 2패 평균자책점 12.79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2경기 만에 2군으로 내려가고 말았다. 
퓨처스리그에서 다시 선발 수업을 시작한 장재영은 점차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5경기(29⅓이닝) 3승 평균자책점 1.53으로 그 어느 때보다 좋다. 시즌 초반에는 4사구가 많았지만 최근 2경기(6개)에서는 그래도 많이 줄어든 모습이다. 
그럼에도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의 1군 복귀 시점에 대해 말을 아꼈다. 장재영이 선발투수로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현재 안우진-에릭 요키시-아리엘 후라도-최원태-정찬헌으로 이어지는 키움 선발진은 더할나위 없이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4위(3.41)를 달리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지금은 장재영에 대해 대답을 하기 어렵다. 우리 선발진이 정상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선발 로테이션에 휴식을 주는 타이밍이 있을 것이고 그 때 선발 예비 자원이 필요하다. 장재영도 그 후보에는 들어갈 것이다. 다만 지금 시점에서 선발진에 손을 댈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장재영의 미래를 바라보고 있는 키움은 장재영의 1경기, 1경기 등판 결과보다는 꾸준함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홍원기 감독은 “당장 오늘 하루의 기록보다는 누적된 기록이 중요하다. 기복이 없이 안정적인 그래프가 그려진다면 그 때는 고민을 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장재영에게 꾸준한 활약을 주문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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