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런던(영국), 고용준 기자] 빌리빌리 게이밍(이하 BLG)은 제대로 불이 붙었다. T1은 결정적인 실수 한 번으로 다 잡았던 서전에서 덜미를 잡히면서 불안하게 패자 결승전을 출발했다.
초반부터 팽팽하게 경기가 흘러갔다. BLG가 3인 다이브로 봇을 노렸지만, ‘케리아’ 류민석의 빠른 상황 대처로 2대 2로 킬 교환을 하면서 첫 고비를 넘겼다.
T1은 첫 번째 대지 드래곤을 비롯해 오브젝트를 수급하면서 스노우볼을 굴렸고, BLG는 ‘빈’과 ‘엘크’ 중심의 교전에서 이득을 챙기면서 팽팽한 대치 상황을 유지했다.양측이 큰 피해없이 교전을 오가는 상황에서 T1이 천금같은 오브젝트 스틸을 통해 분위기를 잡아갔다. 첫 내셔남작의 바론 버프와 드래곤의 영혼까지 모두 강타로 가로챈 T1은 두 번째 바론 버프까지 두르면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한타 한 번에서 분위기가 완전히 뒤집혔다. 미드 2차를 지키던 BLG가 ‘엘크’의 슈퍼플레이로 대승을 거두고, 곧장 T1의 본진까지 달려들면서 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