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푼이 전락’ 트리플A 홈런왕, 왜 韓투수에 고전하나 “낯선 투구폼 때문”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3.27 12: 24

한때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 홈런 1위에 올랐던 제이슨 마틴(28·NC)이 KBO리그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NC 강인권 감독은 더딘 적응 원인으로 한국 투수들의 변형 투구폼을 꼽았다. 
NC 강인권 감독은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마틴의 시범경기 부진 요인을 분석했다. 
마틴은 작년 12월 총액 100만 달러(약 12억 원)에 NC와 계약했다. 당시 NC는 “마틴은 전문 외야수 출신답게 외야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선구안이 좋고 콘택트 능력과 파워가 우수한 선수로, 2022년 트리플A 퍼시픽 코스트 리그 홈런 부문 공동 1위(32개)를 기록했다”라고 기대를 한껏 드러냈다. 실제로 마틴은 메이저리그 85경기, 마이너리그 849경기 등 풍부한 경력의 소유자였다. 

NC 제이슨 마틴 / OSEN DB

그러나 시범경기 성적은 기대 이하다. 리그 적응 단계라고 하지만 지금까지 7경기에 출전해 23타석을 소화하는 동안 안타 1개를 치는 데 그쳤다. 기록은 19타수 1안타 1타점 4볼넷 9삼진. 타율이 5푼3리까지 떨어졌다. 
강 감독은 “마틴은 지금 적응 단계라고 보면 된다”라며 “미국 리그의 경우 투수들이 거의 일정한 투구폼으로 던지기 때문에 자신의 타이밍만 유지하면 성적이 나온다. 반면 국내는 슬라이드 스텝 등 변형 투구폼이 많아 리듬을 못 찾는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본인도 그렇다고 하더라.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조급함만 버리면 실력이 있는 선수라서 빠른 시일 내 적응할 것으로 본다. 선수에게도 ‘지금은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난 기다릴 용의가 있으니 조급함을 버리라’고 말해줬다. 지켜보겠다”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마틴은 이날 4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시범경기 2호 안타를 노린다. 박민우(2루수)-박세혁(포수)-손아섭(지명타자)-마틴(중견수)-박석민(3루수)-오영수(1루수)-김주원(유격수)-김성욱(우익수)-한석현(좌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이다. 선발투수는 이용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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