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나은 각본 없어" 오타니vs트라웃 맞대결 본 LAA 동료들 반응은?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3.23 12: 01

‘투타 겸업’ 스타와 미국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의 맞대결에 동료들도 숨죽이고 지켜봤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가 끝났다. 일본이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3 WBC 대회 결승전에서 미국을 3-2로 꺾으면서 2009년 이후 14년 만에 통산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지난 9일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서 중국 상대로 선발 등판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미국전에서 1점 차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사진]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왼쪽)과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8강까지 ‘투타 겸업’을 한 오타니는 다가오는 빅리그 개막으로 인해 4강부터는 타자만 전념하는 듯했으나 팀이 3-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맥닐에게 볼넷을 내준 오타니는 다음 타석에 들어선 무키 베츠를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병살 플레이로 만들었다. 남은 아웃카운트는 하나. 이번 상대는 에인절스 동료이자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외야수, 최고 타자 마이크 트라웃이었다.
일본을 대표하는 오타니와 미국을 대표하는 트라웃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1점 차 상황에서 동료에서 적으로 만났다.
결과는 오타니가 웃었다. 6구째에 87.2마일(약 140km) 짜리 슬라이더에 트라웃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풀카운트 상황이었다. 트라웃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경기가 끝났다. 일본이 WBC 대회 챔피언이 되는 순간이었다.
이 순간을 에인절스 동료들도 지켜봤다. 자레드 월시는 “이보다 더 나은 각본은 쓸 수 없다”고 했다. 필 네빈 감독은 “이런 종류의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 다른 스포츠는 없다. 이게 우리 경기(야구 스포츠)가 최고의 경기인 이유다”고 말했다.
월시는 “나는 긴장했다. 심장이 두근거렸다. 오타니와 트라웃을 사랑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외야수 조 아델은 “경기가 끝날 때 두 선수가 서로 마주하는 게 야구에서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멋졌다. 중요한 순간에 맞섰다. 설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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