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반응 충격"…할리 베일리 밝힌 흑인 '인어공주'(종합)[Oh!llywood]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3.03.22 17: 50

 가수 겸 배우 할리 베일리가 자신을 둘러싼 인종 차별적 논쟁에 대해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할리 베일리는 지난 20일(현지 시간) 더 에디션과의 인터뷰에서 ‘실사영화 인어공주 캐스팅 소식이 전해진 후 예비 관객들의 반응을 봤느냐’는 물음에 “전세계 예비 관객들의 반응을 지켜보는 것은 저를 감정적으로 찢어놓았다”라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할리 베일리는 “모든 어린이들의 반응, 특히 유색 인종 어린 소년 소녀들의 반응은 나를 정말 감정적으로 북받치게 만들었다”고 털어놨다.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공주’는 지난 1991년 한국 개봉한 고전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재해석했다. 인간 왕자 에릭과 사랑에 빠지는 인어공주 애리얼의 이야기를 그리는데 왕자 역할은 배우 조나 하우어 킹, 마녀 우슬라 역은 멜리사 맥카시가 맡았다.
원작 만화에서는 애리얼이 흰 피부를 가진 인어공주로 그려졌지만, 제작진은 캐스팅 과정을 통해 캐릭터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로 할리 베일리를 낙점했다. 이에 원작 훼손 논란을 비롯해 인종차별 이슈에 시달렸다.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숀 베일리 대표는 주인공 애리얼 캐스팅과 관련, “할리 베일리는 애리얼 역할에 적격 캐스팅”이라며 “완벽한 캐스팅을 위해 노력했다. 감독님도 깊게 참여하셨다. 네 번째로 감독님과 작업하는데 그를 믿었다”고 밝혔다.
다만 ‘인어공주’는 연령제한은 없으나 부모나 보호자의 지도가 요구되는 PG 등급을 받았다. 이는 영화 중 일부 소재와 내용이 청소년들에게 부적합할 수 있다.
할리 베일리는 “이 영화가 모든 것에 대한 나의 관점을 바꾸었다. 내 삶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며 “여성으로서 우리는 놀랍고 독립적이고 현대적이다. 모든 것이 그 이상이다. 디즈니가 이러한 주제로 영화를 만들어서 진심으로 기쁘다”고 했다.
그러면서 베일리는 “인어공주가 유색인종인 나에 의해 연기되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 나를 통해 자신을 볼 다른 모든 흑인들과 갈색 소년 소녀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내가 더 어렸을 때 나를 봤다면, 나의 전체적인 관점이 바뀌었을 것이란 걸 알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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