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캠프 조기 귀국에 깜짝→시범경기 2홈런+4타점...SSG 만능맨 주목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3.19 10: 35

SSG 랜더스 ‘만능맨’ 오태곤(32)이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오태곤은 1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에서 중견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하나는 첫 타석부터 때린 홈런이었다. 오태곤은 1회초 2사 1, 2루에서 NC 선발 이준호의 5구째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SSG 오태곤. / OSEN DB

시범경기 개막 후 이틀째인 지난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원정에서 솔로 홈런을 날렸던 오태곤의 시범경기 2호 홈런이다. 오태곤은 “1스트라이크 3볼 상황이라 직구 타이밍에서 공이 조금 높게 들어왔다. 자신있게 스윙을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오태곤은 지난 13일 시범경기 첫날 삼성전에서 2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1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 원정까지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16일 경기에서는 대타로 나섰다가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다시 선발 출장한 이날 안타 행진을 홈런으로 이었다. 5경기에서 타율 3할8리를 기록 중이다. 타점은 4개 있다.
오태곤은 지난 2월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진행된 1차 캠프를 잘 보내다가 조기 귀국했다. 당시 심장 주변에 불편함을 느꼈다. 본인도, 구단도, 코칭스태프도 깜짝 놀란 일이었다.
다행히 검사 결과는 아무 이상 없었다. 지난달 20일 1차 검사 이후 27일 2차 검사까지 받고 괜찮다는 소견을 받고 비로소 운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 “심상 수축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난 현상으로 운동하는 데 지장 없다”는 소견이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 대신 강화SSG퓨처스필드에서 시즌을 준비했다. 연습경기도 뛰면서 감각을 찾았다. 지난 16일 사직구장에서 만난 오태곤은 “다들 꾀병인 줄 안다”면서도 “괜찮다”고 웃으며 말했다.
오태곤은 SSG에서 중요한 전력이다. 내야, 외야 모두 맡을 수 있는 선수다. 이런 가치를 알기에 구단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오태곤을 계약기간 4년에 총액 18억 원의 조건으로 잡았다.
구단은 “내야, 외야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자원으로, 장타력이 있고 주력도 빠른 선수다”고 평가했다. 1차 캠프 기간 깜짝 놀랄 일을 겪었지만 시범경기에서는 ‘무슨 일 있었냐’는 듯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오태곤은 “올해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타격과 수비에서 꾸준히 준비하려고 했던 부분들이 모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반증인 것 같다. 미국부터 결과가 좋든 안좋든 쉬지 않고 꾸준히 준비를 이어온게 주효한 것 같다”면서 “시범경기 동안 실전 감각을 더 끌어올려 정규시즌에는 어떤 포지션, 어떤 임무든 팀 승리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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