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빅리거가 모두 인정한 거포, 한화에 떴다…기러기 아빠 생활도 끝

[OSEN=이대선 기자] 한화 브라이언 오그레디. 2023.03.03 /sunday@osen.co.kr
한일 빅리거가 모두 인정한 거포, 한화에...
[OSEN=이상학 기자] 한화의 새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31)는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그 선수로부터...


[OSEN=이상학 기자] 한화의 새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31)는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그 선수로부터 인정을 받은 거포다. 지난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며 한솥밥을 먹었던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과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가 1년 간격으로 오그레디를 칭찬하고 추천했다.

지난 2021년 11월 오그레디가 일본 세이부 라이온즈와 계약한 뒤 다르빗슈는 자신의 SNS를 통해 “성격이 정말 좋고, 파워 넘치는 타격이 인상적이다”며 일본 팬들에게 응원을 부탁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한화가 오그레디와 계약하기 전 김하성으로부터 정보를 구했다. 김하성은 키움 시절 함께한 손혁 한화 단장에게 “오그레디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워크에식이 훌륭하고, 경기장 안팎에서 모범이 되는 성실한 선수다. 파워도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오그레디는 “좋은 말을 해준 두 선수에게 정말 고맙다. 다르빗슈는 선발이 아닐 때 벤치에 있던 나와 많은 대화를 했다. 그때 일본 야구에 대해 많이 물어봤는데 진짜로 일본에 가게 됐었다”며 웃은 뒤 “김하성도 지금 엄청난 선수로 성장했다. 그런 선수가 내가 한국에 간다고 했을 때 (구단에) 좋은 말을 해준 것에 대해 영광이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일본에선 기대만큼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123경기를 뛰며 타율 2할1푼3리(404타수 86안타) 15홈런 46타점 OPS .695. 홈런은 퍼시릭리그 공동 7위였지만 타율은 규정타석 타자 21명 중 가장 낮은 꼴찌였다. 일발 장타력은 뛰어났으나 변화구에 약점을 드러내 최다 삼진 3위(219개)에 올랐다.

지난해 오그레디의 성적에 있어 가장 큰 전환점은 5월 중순이었다. 첫 아이를 임신한 아내와 출산 순간을 함께하기 위해 5월8일까지 뛰고 잠시 미국으로 출산 휴가를 떠났다. 이때까지 오그레디는 36경기 타율 2할6푼2리 3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5월24일 복귀 후 87경기 타율 1할9푼1리 12홈런 30타점으로 타율이 급락하며 공갈포로 전락했다. 출루율(.356→.292)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OSEN=메사(미국 애리조나주), 지형준 기자]한화 새 외국인 타자 오그레디가 아내와 딸의 방문에 즐거워하고 있다. 2023.02.06 /jpnews@osen.co.kr

첫 딸의 탄생을 지켜본 뒤 다시 일본으로 돌아간 오그레디에게 컨디션 조절 만큼 ‘기러기 아빠’ 생활이 쉽지 않았다. 그는 “아버지가 된다는 것은 엄청난 선물이었다. 하지만 처음으로 얻은 아이를 두고 따로 떨어져 혼자 지내는 게 정말 힘들었다. 시즌이 갈수록 컨디션이나 성적이 떨어졌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올해는 기러기 아빠 생활이 길지 않다. 오그레디는 “아내와 딸이 시즌 개막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일본에서 혼자 지낸 작년과 다르게 그런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웃었다. 한국은 외국인 선수 생활 지원에 있어 최고로 대우해준다. 가족들이 곁에 있으면 낯선 땅에서도 선수가 심리적 안정을 갖고 시즌을 치를 수 있다. 오그레디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도 지난겨울 얻은 첫 딸과 아내가 함께 들어와 한국에서 생활을 한다.

[OSEN=메사(미국 애리조나주), 지형준 기자]한화 새 외국인 타자 오그레디가 아내와 딸의 방문에 즐거워하고 있다. 2023.02.06 /jpnews@osen.co.kr

이제는 야구에 대한 적응만 하면 된다. 오그레디는 “일본에서 미국과 또 다른 야구를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 한국 야구는 일본과 결이 또 다르겠지만 그래도 일본을 경험한 게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며 “오프시즌 동안 타격 부분에서 조금 조정했다. 기복 없이 꾸준한 장타를 보여주는 게 목표다. 수비도 팀이 원하는 어느 자리에서든 120% 보여줄 자신 있다”고 말했다. 시범경기에서 안타 2개 모두 홈런으로 장식한 오그레디는 외야뿐만 아니라 1루 수비도 겸한다. 팀이 원하는 장타와 수비 다양성을 모두 충족시켜주고 있다.

오그레디는 3년 전부터 한화 포함 KBO 팀들의 영입 후보에 있었다. 그는 “몇 년 전부터 선수로서 많은 기회를 받고 싶어 아시아 리그에 관심이 있었다. 한국이 정말 좋은 리그라고 많이 들었다. 실제로 와서 보니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 그 중 채은성이 가장 인상적이다. 이번에 FA로 팀에 새로 온 것도 알고 있다. 젊은 선수들도 같이 잘하면 좋은 팀이 될 것 같다. 빨리 시즌이 시작해 재미있는 야구를 하고 싶다. 팀이 밑에서부터 정상에 오르는 데 기여하고 싶다. 한 타석, 한 타석 좋은 스윙으로 좋은 타구를 만들어 팀에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OSEN=이대선 기자] 한화 오그레디가 2루타를 치고 있다. 2023.03.03 /sunday@osen.co.kr

/waw@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 페이스북에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클릭!!!]
2023-03-17 14:10

Oh! 모션

HOT NEWS

로딩

OSEN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