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 "클린스만, 동기부여 됐고 스타 플레이어 살릴 수 있는 감독" [오!쎈 현장]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 "클린스만, 동기부여...
[OSEN=축구회관, 정승우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의 선임 배경을 마이클 뮐러(58) 전력강화위원장이 설명했다.


[OSEN=축구회관, 정승우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의 선임 배경을 마이클 뮐러(58) 전력강화위원장이 설명했다.

마이클 뮐러(58)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2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앞서 27일 "축구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에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과 협회의 계약 기간은 3월부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약 3년 5개월이다. 연봉은 양측의 합의에 따라 밝히지 않기로 했다.

뮐러 위원장은 "이 자리를 통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는 내용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 말씀드린대로 클린스만을 하루빨리 모셔와 대한민국 축구에 성공적인 미래를 그릴 수 있는 날을 맞이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뮐러 위원장의 일문일답.

-후보군 선정, 접촉, 감독 선정의 전체적인 과정에 위원회와 소통이 없었다고 알려졌다.

위원회와 관련해 어제(27일) 광화문에서 회의를 진행했다.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었던 것은 위원회 모두 긍정적인 반응이었고 내용을 충분히 공유했다.

-위원장이 생각하는 위원회의 역할은.

이런 과정을 함께 논의하고 공유하고 함께 회의할 수 있는 기구라고 생각한다. 항상 이 구성원들과 회의하게 되면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제는 지난 과정을 공유했고 마지막엔 전부 동의했다.

설명을 덧붙이자면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후보를 선정하고 접촉하는 과정에서 처음부터 논의했다. 협회의 큰 정책 사항으로 민감한 일이 있을 수 있다. 양해를 구했고 동의했다.

-전력강화위원회가 아닌 누구와 논의를 했는지

혼자만의 결정이 아니다. 첫 번째 회의도 마찬가지로 절차와 기준, 전체적인 아이디어를 위원들과 함께 공유했다. 그 내용을 다같이 동의한 상태에서 시작했다. 5가지 기준(전문성, 감독 경험, 동기부여, 팀워크 능력, 환경 적응력)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눴고 모두가 동의했다.

처음 말했던 것처럼 모든 상태를 백지로 돌려놨고 이러한 절차를 통해 논의했던 자리가 분명히 있었다. 이후 기준에 적합하고 충족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검토하는 과정이 있었다. 그 기준을 시작으로 여러 인물에게 연락받았다.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었고 우리가 만든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는 과정도 있었다.

전체적인 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5명의 후보를 추렸다. 우린 우선순위군을 뒀고 첫 번째 후보였던 클린스만과 협상했다. 모두 동의했기에 최종적으로 클린스만 감독이 결정됐다. 이런 부분을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를 받은 뒤 후보군을 추렸고 최종 5명을 만났고 우선 협상을 진행했다.

-전체적인 선임 과정은.

제가 알기로 클린스만은 2018년 당시에도 후보군에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제가 알기로 한국에 살고 싶어 했고 한국에 관심이 많았다.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독일 해설가로 한국에 방문했고 이후에는 2017 U-20 월드컵 당시 클린스만의 아들이 선수로 출전했다. 한국에 대한 경험과 관심이 많았다.

1994 월드컵에서는 한국을 상대로 득점한 경험이 있다. 한국과 치열한 접전을 경험하고 한국의 투지에 감명받았다고 이야기한적 있다. 2004년엔 독일 대표팀 감독으로 방한해 경기를 치렀다. 한국에 1-3으로 졌던 경험이 있다. 한국 축구를 향한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지난 2022 월드컵에서는 클린스만이 TSG로 참가했다. 그러면서 모든 경기를 평가-분석했고 한국 축구에 특히 관심을 가지고 접근했다고 알고 있다. 차두리도 현장에서 TSG에 함께 참여했다. 도하에서 함께 머물렀다고 알고 있다. 두 사람이 한 호텔에서 머물며 같은 프로젝트에서 일했기에 대화가 많았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대화 주제는 축구였을 것이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차두리 코치에게 한국 축구에 관해 물어봤다고 알고 있다. 제가 알고 있는 것은 TSG 활동에서 클린스만이 한국 축구에 관심을 표했다는 것이다.

-누구의 추천이 있었는지.

처음부터 백지 상태에서 시작했다. 각각의 후보군 인터뷰를 직접 준비했다. 인터뷰를 준비하며 후보들의 CV를 봤고 큰 주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대한 개인의 생각을 물어봤다. 그 과정에서 한국 팀의 경기도 보았는지 확인했다. 한국 감독이 된다면 어떤 스타일의 축구를 하고 코칭 스태프를 구성할지도 질문했다. 각각의 후보들에게 단기, 장기 목표를 확인했다. 그 과정 속에서 어떤 팀워크를 통해 대표팀을 이끌 것인지를 확인하는 시간도 있었다. 예를 들어 한국에 대한 관심과 대한축구협회가 가고 있는 정책적인 사항에 대해,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 개인의 동기부여와 한국에서 상주하며 일할 수 있는지도 확인했다.

모든 후보자들이 각각의 다른 배경과 경험이 있기에 맞춤 질문을 하는 과정이 있었다. 2주 전 최종 2명의 후보를 선정했다. 2주 전에 결정했다. 그 중 첫 번째 우선 협상자였던 클린스만 감독에게 긍정적인 대답을 받았다. 한국 축구에 관심도 있었고 스스로 동기부여도 돼 있어 적임자로 생각했다.

최종적인 결정은 전력강화위원회를 통해 동의를 얻은 2월 27일이다. 그 전에는 최종 후보군을 추리는 과정이 있었고 최종 5명과는 1월 30일부터 2월 1일까지 온라인 미팅으로 만나봤다. 5명은 1월 26에 추려졌다. 1월 26일부터 30일까지 4일 간 맞춤형 질문과 세부 확인 작업이 있었다. 1월 18일까지는 총 23명의 리스트를 만들었다. 1월 12일 61명의 후보를 구성했다.

1월 12일 61명의 후보군을 선정했고 18일부터 23명의 접촉 계획을 세웠다. 26일까지는 5명으로 압축했다. 30일부터 2월 1일까지는 온라인 미팅을 진행했다. 최종적으로 전력강화위원회에 모든 내용을 공유하고 2월 27일 감독을 선정했다.

-5가지 기준에서 클린스만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5가지 기준을 삼았고 검토 이전에는 인간적인 부분을 먼저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모든 사람은 다양한 경험이 있기에 이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다음은 5가지 기준을 세웠다. 한국 축구를 끌고 가기 위한 전략을 염두에 둔 기준이었다. 이 5가지 기준을 만드는 것도 그렇고 각 후보자들에게 질문지를 만드는 것보다 어려웠던 것은 인간적인 면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생각보다 많은 후보자들이 대표팀에 관심이 많아 놀랐다. 많은 후보들이 5가지 기준에 충족된다는 것을 확인했고 클린스만 감독은 상당히 매력적인 부분이 많았다. 강한 성격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가장 분명했던 것은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대표팀 감독을 상당히 원했다는 점이다. 이런 부분을 확인하며 축구협회와 함께 발전할 마음을 확인했고 다른 감독들에 비해 의지가 강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첫째로 본인이 먼저 관심을 가졌고 언제, 누구와 경기하는지를 물었다. 관심이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는 대표팀과 함께 성공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두 번째로 단순한 축구 감독이 아닌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고 상당한 동기부여가라고 생각했다. 위원장으로 생각했어야 했던 부분은 '누가 가장 적합한 인물인가, 누가 최고의 선택인가'였다.

예를 들어 프리미어리그 감독들은 '매니저(Manager)'라고 불린다. 그들은 단순한 전술 지시만 하지 않는다. 큰 그림을 가지고 상황을 컨트롤 할 수 있고 큰 그림을 위해 코칭 스태프들과 협업한다.

-최종 5명 중 국내 감독이 있었는지.

5명 중 한국 감독은 없었다. 61명 후보군에는 있었다. 5명이라는 수에 맞췄을 때 한국인 감독은 없었다. 5명은 충분히 능력 있는 사람이 있었다. 당초 계획은 5명 중 적임자가 없을 시 한국인 감독을 만나려 했다. 저희가 5명에 대해 확신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한국인에게 접근했다면 한국인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도자 경력 공백이 길다. 전술적인 부분이 약하다는 평가도 있다.

축구는 전술이 다가 아니다. 선수 개개인의 개성을 살려야 하기도 하며 스타 플레이어를 관리하는 방법도 중요하다. 팀워크를 이루는 종목이다. 전술이 다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경기장 안에서 보여지는 다이나믹한 부분, 멘털적인 부분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런한 요소들이 전체적으로 하모니를 이뤘을 때 팀으로서 퍼포먼스가 발휘된다고 생각했다. 말씀드렸듯이 클린스만 감독은 TSG로 카타르 월드컵을 경험했다. 이러한 부분에서 다양한 데이터로 접근하는 데 유능하다고 생각했다.

축구는 4가지 국면을 맞이한다. 선수가 이러한 국면을 피치 안에서 풀어내는 방법도 중요하다. 우리 팀은 경험이 많고 선수 개개인이 가진 장점도 많은 편이다. 클린스만 감독님께서 대표팀과 함께 일한다고 생각했을 때 선수 개개인과 경험, 우리가 거둔 성적을 모두 포함해 클린스만이 가진 개성을 살리 수 있고 스타 플레이어를 다룰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기대가 되는 바이다.

단순히 전술적인 부분 외에도 클린스만 감독이 가진 개성과 스타 플레이어를 살리고 동기부여가 돼 있다고 생각해 그가 리더라고 생각했다.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한국 상주 관련 계약 조건은.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정확히 말씀드리기 어렵다. 확실한 것은 5가지를 모두 충족했고 한국에서 지내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는 것.

-클린스만은 전술가보다는 매니저형 감독인 것 같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전술적인 부분도 강점이 있다. 수석 코치, 한국인 코치들과는 협상 중이며 확인 중이다. 감독님과 이야기해야 하는 부분이다. 전체적인 스태프 구성은 목요일 클린스만 감독과 만나 이야기할 생각이다. 전체적인 프로세스는 아직 완료된 것은 아니기에 디테일한 부분을 말씀드리기 어렵다. 때에 맞춰 공개하겠다. 한국인 코치들을 이야기하자면 어떤 타입의 코치를 선임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

-벤투 감독의 철학이 좋은 성적을 냈다. 이 철학을 이어갈 것인지.

각각의 사람이 가진 개성과 인간적인 면모가 다르다. 팀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지켜봐야 한다. 어떤식으로 선수들과 만나 풀어갈지도 기대된다. 누군가의 스타일을 흉내내거나 따라가는 것이 아닌 한국적인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다른 팀이나 감독을 흉내내는 것은 어떠한 결과를 이끌어낼지,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알기 어렵다. 스타일보다는 각각의 경기 국면에 대해, 현대 축구에서 공을 가졌을 때, 가지지 않았을 때, 공격에서 수비로,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이 4가지 국면을 어떻게 해결할지를 이야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벤투 감독이 한국 축구의 어떤 부분에 기여했다고 평가하는지. 클린스만 감독에게 기대하는 점은.

벤투 감독이 떠난 이후 앞을 내다보며 미래를 생각하고 싶었다. 미래에 기대하는 것은 더 많은 골 찬스와 더 많은 득점이다. 더 단순히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전을 생각해보면 역습으로 득점했다. 쉽고 단순하고 빠른 득점을 더 기대할 수 있다.

또 다른 부분은 우리가 공을 잃었을 때 수비 전환이다. 즉각적인 압박으로 더 견고한 수비 블록을 만들고자 한다.

-감독이 이야기한 것인지, 위원장 혼자만의 생각인지.

클린스만 감독 역시 경기에서 보여지는 과정이나 스타일을 봤을 때 제가 이야기한 부분과 동일하다. 추후 감독 기자회견에서 더 디테일하게 물어보면 될 것 같다.

-FIFA 어워즈에서 위원장님은 1순위로 주드 벨링엄 선수를 찍었다. 이유는.

제가 했다. 감독님이 떠났기에 제가 했다. 벨링엄을 선택한 것이 맞다. 메시가 이미 너무 많은 것을 가졌다. 벨링엄은 20살이며 현대 축구 선수가 보여줘야 하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그는 전형적인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다. 득점 찬스를 만들며 전환 장면에서 수비에 기여하는 부분도 많다.

-한국인 감독이 23명 리스트에는 있었는지. 한국인 감독이 가장 부족했던 항목은 무엇이었는지.

이 과정에서 너무 많은 연락을 받았다. 61명 중 당연히 한국인은 있었다. 전체적인 명단 중 한국 감독도 주시했다. 외국인 감독과 한국인 감독을 구별해 생각하지 않았다. 어떤 감독이 필요한 감독인지만 고려했다. 5명의 최종 후보가 너무 좋은 사람들이었기에 나머지 순위에 있던 분들과 만나지는 않았다. 무엇이 부족했는지는 대답하기 어렵다.

스타 플레이어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도 중요한 부분이었다. 팀워크를 이뤄 팀을 이끌 능력이 있는지도 중점적으로 봤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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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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