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최초 페루 출신 투수, 연봉 조정 이겼다…245만 달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2.04 10: 37

마이애미 말린스 좌완 투수 헤수스 루자르도(26)가 연봉 조정 청문회에서 승리했다. 
‘MLB.com’ 마크 파인샌드 기자는 4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연봉 조정 위원회가 루자르도의 요구액인 245만 달러에 손을 들어줬다고 전했다. 마이애미 구단에선 210만 달러를 제시했다. 
부모가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페루에서 태어난 루자르도는 1살 때 온 가족이 미국 플로리다로 넘어온 이주민. 지난 2016년 드래프트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에 3라운드 전체 94순위로 지명된 뒤 2017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트레이드됐고, 2019년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라왔다. 페루 태생 출신으로는 최초의 메이저리그 선수였다. 

[사진] 헤수스 루자르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2021년 7월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에 온 루자르도는 지난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18경기 모두 선발등판, 개인 최다 100⅓이닝을 소화하며 4승7패 평균자책점 3.32 탈삼진 120개로 활약했다. 
[사진] 헤수스 루자르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5월 중순 왼쪽 팔뚝 부상으로 7월까지 두 달 반을 날렸지만 8월 복귀 후 12경기 2승4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확연한 성장세를 보였다. 평균 96.3마일(155km) 포심 패스트볼에 커브, 체인지업, 싱커를 고르게 던진다. 
올 겨울 마이애미가 타선 보강을 위해 선발투수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으면서 루자르도의 이적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FA까지 2년 남은 10승 선발 파블로 로페즈가 미네소타 트윈스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와 트레이드되면서 루자르도가 팀에 남았다. 지난해 사이영상 투수인 샌디 알칸타라와 마이애미의 새로운 원투펀치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마이애미는 이틀 연속 연봉 조정에서 패했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내야수 아라에즈도 전날(3일) 연봉 조정 끝에 선수 요구액 610만 달러를 받았다. 마이애미 구단에선 500만 달러를 제시했지만 패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