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양준혁 등 라이온즈 영구결번 스타들 한자리 모였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12.14 11: 30

경북고와 함께 대구 고교야구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대구상원고(전 대구상고) 야구부 동문들이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 10일 대구 달서구 상원고 야구장에서 상원고 OB-YB전과 함께 상구DBL 회원 단합대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만수 전 SK 감독을 비롯해 양일환 대구상원고 야구부 동문회장(전 삼성·KIA 투수 코치), 양준혁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안지만 전 삼성 투수 등 상원고 출신 스타들이 자리를 빛냈다. 

대구상원고 야구부 동문회 제공 

이날 경기는 YB팀의 5-4 승리. OB팀 3번 타자로 나선 양준혁 해설위원은 4타수 2안타, 4번 중책을 맡은 이만수 전 감독은 3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만수 전 감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65살이 되어서도 경기에서 지고 싶지 않은 승부 근성 탓에 왼손 엄지 손가락이 조금 찢어진 것도 모른 채 경기를 뛰었다. 안타를 치고 1루로 나가자 양일환 감독이 대주자 교체 사인을 보냈으나 손사래를 치며 교체를 강하게 거부했다"고 밝혔다. 
또 "경기를 마무리하며 분명 내게 무리가 되는 경기임을 고백했지만 청춘을 바치고 누볐던 야구장에서 언제 다시 하게 될지 모르는 이런 경기에서 젊음의 시절들을 만끽해보고 싶었다. 오늘 경기를 통해 나의 인생 철학인 'Never ever give up'을 생각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대구상원고 야구부 동문회 제공 
이날 행사에 참가했던 김승관 상원고 감독은 "감회가 정말 새롭다"고 했다. 그는 "7살 때 이만수 선배님께서 저희 동네 교회에 오신 적이 있었는데 당시 선배님께 사인을 받으며 야구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었다. 1995년 삼성 입단 후 선배님과 룸메이트를 했었는데 오랜만에 선배님과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되어 기뻤다"고 말했다. 
박대병 총동창회장을 비롯해 유진권 상원고 교장, 양일환 상원고 야구부 동문회장 등 상원고 동문들은 야구부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야구부 발전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한다.
김승관 감독은 "박대병 회장님, 유진권 교장 선생님, 양일환 선배님 등 많은 동문 선배님들께서 도와주셔서 늘 감사드리고 든든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올해 청룡기 고교야구대회 8강에 진출한 상원고는 내년 개교 100주년을 맞이해 대권에 도전할 태세. 김승관 감독은 "많은 동문들께서 야구부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시는 만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
대구상원고 야구부 동문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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