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NC' 민태호 호투한 경북, 롯데 출신 김건국의 부산 꺾고 '시도대항 우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11.13 16: 21

경상북도가 NC 출신 좌완 투수 민태호(33)의 호투에 힘입어 시도대항 야구대회 초대 우승을 거머쥐었다. 
경상북도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시도대항 야구대회’ 결승전에서 부산광역시를 6-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7이닝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경북 선발투수 민태호가 5이닝 5탈삼진 3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SK 출신 박철우와 삼성 출신 최종현의 홈런으로 지난해까지 롯데에서 뛰었던 부산 투수 김건국을 공략했다. 대회 MVP는 경북 윤영윤에게 돌아갔다. 
이날 결승전에서 부산은 강동수(중견수) 김준용(유격수) 명건우(2루수) 박성민(1루수) 남재율(포수) 강민규(우익수) 조하늘(지명타자) 황석주(좌익수) 김민성(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우완 김건국. 

NC 시절 민태호. /dreamer@osen.co.kr

경북은 조무성(중견수) 이지훈(좌익수) 최종현(포수) 이재욱(1루수) 김진웅(우익수) 윤영윤(2루수) 이현오(3루수) 박철우(유격수) 조원고(지명타자) 순으로 선발 라인업이 짜여졌다. 선발투수는 좌완 민태호. 
김건국과 민태호의 팽팽한 선발 투수전이 이어졌다. 3회까지 민태호에게 퍼펙트로 막힌 부산이 4회 침묵을 깨며 선취점을 냈다. 선두타자 강동수가 2루 강습 내야 안타로 첫 출루에 성공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박성민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아 기선 제압했다. 
하지만 5회 경북이 승부를 뒤집었다. 무사 1루에서 이현호의 땅볼 타구를 잡은 부산 유격수 김준용이 2루 베이스를 밟고 1루에 던진 게 덕아웃 뒤로 빠졌다. 2루에 먼저 도달한 윤영윤이 안전 진루권에 의해 홈에 들어오면서 1-1 동점. 계속된 무사 2루에서 이현오가 런다운에 걸려 주루사로 물러났지만, SK 출신 박철우가 분위기를 다시 바꿨다. 김건국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경북이 2-1로 역전했다. 
롯데 시절 김건국. /OSEN DB
6회에도 경북이 홈런으로 쐐기점을 냈다. 3루수 실책으로 이어진 무사 1루에서 삼성 출신 최종현이 김건국을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폭발했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케 하는 큰 타구.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한 김건국은 5~6회 수비 실책이 겹쳐 4실점하면서 패전을 안았다. 부산은 6~7회 2점씩 내며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1점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경북은 7회 이지훈의 우월 3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더해 승기를 굳혔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신설한 시도대항 야구대회는 지난달 22일 경주 베이스볼파크에서 개막했다. 해당 시도협회 소속으로 등록돼 있으면서 올해 2월28일 이후 전문 선수로 등록되지 않은 선수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어 프로 출신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15개 참가 시도별로 최강팀을 구성했고, 경북이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경북에는 3000만원의 육성 지원금이 주어진다. 
향후 전국체전 일반부로 발전을 꾀하며 협회가 추진 중인 KBSA리그와 야구 디비전리그 사업에 중요한 등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시도대항 야구대회는 첫 대회부터 프로 출신들을 중심으로 수준 높은 경기력으로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종훈 KBSA 회장은 “생활체육 발전을 위해 협회는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힘쓰고 있다. 지속적으로 건강한 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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