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 관객 불러들일 것"…카메론 감독x랜도 PD, '아바타2'에 자신감 넘치네[27회 BIFF 현장](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10.06 17: 18

영화 ‘아바타’ 시리즈를 기획제작한 프로듀서 존 랜도가 “부산 국제영화제는 필름 페스티벌이다. 영화를 큰 스크린으로 보고자 하는 사람들의 자리이기 때문에 저희가 부산국제영화제를 선택했다”라고 ‘아바타: 물의 길’의 풋티지 영상을 한국에서도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존 랜도 프로듀서는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KNN타워 KNN시어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영화제에서 공개한 이유는 한국이라는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더 넓은 의미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핵심적인 위치에 있다고 생각해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09년 국내 개봉한 ‘아바타’(감독 제임스 카메론)는 국내에서 1333만 8863명(영진위 제공)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8위에 올랐다. 전세계에서는 13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어 속편에 대한 전세계 관객들의 기대감이 높다. 올 12월 전세계 극장 개봉을 앞둔 제작진은 27회 부산영화제에서 국내 처음 공개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열리기 전 약 18분 가량의 예고편을 자신있게 선보였다.

이어 존 랜도는 “저희가 한 나라만 생각해서 만든 영화가 아니기에, 부산영화제에서 한국 관객뿐만 아니라, 이 영화제에 온 전세계 관객들 및 세계 영화 관계자들에게 선보이는 게 전략적으로 좋은 위치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존 랜도 프로듀서는 “제가 4D, 스크린X관에 가서 영화를 보는 경험을 해왔다. 제작 단계에서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봤는데 우리가 과거엔 영화관에 갔다와서 ‘나 이 영화 봤어’라고 얘기를 했었다면 이제는 한국의 상영기술혁신과 저희 제작사의 제작 기술이 합쳐졌을 때 관객들은 ‘나는 이 영화를 경험했어’라는 말을 할 거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오늘 보신 풋티지 영상의 수준은 8~9년 전에는 불가능했다. 오늘 보신 영상의 수준으로 올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속편은 1편이 나왔던 2009년 이후 무려 13년이나 필요했다.
이에 존 랜도는 “13년이나 걸렸다. (1편 이후)몇 개를 더 기획하게 됐고 4편(2편~5편)을 동시에 개발했다. 저희가 2013년부터 스크립트 집필을 시작했는데, 두 편을 한꺼번에 촬영했다. 4편까지 작업을 하며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고 늦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존 랜도, 브룩 브리튼, 조쉬 맥라글렌, 피터 M.토비언슨 등 프로듀서는 ‘아바타5’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화상 인터뷰를 통해 간담회에 참여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하늘을 나는 즐거움을 1편에서 느낄 수 있었다면, 2편은 수중에서 함께 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될 거다. 제가 바다를 사랑하고 스쿠버 다이버로서 바다 보존에 관심이 있다”고 배경을 바다로 설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저도 OTT 영화를 보긴 하지만, ‘아바타’ 시리즈는 관객들을 다시 극장으로 불러들일 작품이다”라고 완성본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작 중 어려움이 있었느냐’는 물음에 존 랜도 프로듀서는 “배우들이 수중 촬영에서 편안함을 느껴야 했다. 그래서 2개월의 시간이 필요했다. 스쿠버에만 의존할 수 없기에 배우들이 물 안에서도 편안하게 숨을 참아야만 했다”며 “밤에 바다 속 10m 아래로 내려가서 촬영을 진행했다. 그건 지구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판도라적인 경험이었다. 어둠 속에서 바다생물을 만지는 경험을 했고, 퍼포먼스 수중 탱크로 옮겨와 배우들이 경험을 살려 완벽한 연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존 랜도 프로듀서는 “‘아바타: 물의 길’을 보시고 본인의 상황이 확실하지 않더라도, 어쨌든 궁극적으로 내 안을 들여다보면 영웅이 있다는 걸 느끼실 거다. 내 안의 영웅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하기 위해 가족의 지지와 지원이 있어야 한다”며 “여기서 말하는 가족은 생물학적 가족이 아니라, 우리의 곁에 두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내가 속하는 공동체의 지지를 받아 내면에 있는 나의 영웅을 찾는다는 의미다. 그래서 내가 살고 있는 이 세계의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직접 느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존 랜도 프로듀서는 ‘아바타4’의 진척도에 대해 “현재 1막까지 완결된 상태다. ‘아바타4’에 대한 전반적인 설계는 이미 완성했지만 촬영은 1막까지 완성했다”고 전했다.
영화 속 캐릭터들이 쓰는 언어에 관한 물음에는 “초반에는 나비어로만 되어 있다. 저희가 만든 (가상의)나비어만을 천편일률적으로 사용한 거다. 나비어란 기본이 영어지만 약간 다르게 구사하는 거다. 같은 나비족이지만 해변에 사는 부족들은 나비어의 방언을 쓰기도 한다. 이 모든 건 언어전문가를 통해 만들었다. 크리에이티브적인 선택이었다”면서 속편들에서는 언어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나비 수어'까지 만들었다고 예고했다.
개봉은 오는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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