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운드의 미래다, 1차지명-2군 에이스…릴레이 선발 오디션 흥미롭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10.06 13: 51

 2위를 확정하고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낸 LG는 남은 경기에서 주축 선발 투수들에게 휴식을 준다. 플럿코에 이어 켈리, 이민호는 휴식을 위해 1군 엔트리에서 아예 제외시켰다. 이는 곧 영건 투수에게는 기회다.
광주 원정 중인 류지현 LG 감독은 잔여 경기 선발 로테이션을 공개했다. 6일 이지강, 7일 강효종, 8일 김영준, 9일 임찬규다.
임찬규는 지난 주에 이미 일찌감치 KT와 홈경기 선발로 낙점됐다. 플레이오프도 대비해야 하지만, 시즌 마지막 홈 경기라는 상징성을 갖고 결정했다. 이지강, 강효종, 김영준은 올 시즌 2군에서 줄곧 선발 수업을 쌓아온 유망주 투수들이다. 시즌 막판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기회다.

LG 투수 이지강-강효종-김영준(왼쪽부터) / OSEN DB

6일 KIA전 선발 이지강은 2019년 2차 9라운드(전체 85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했고, 마무리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올해 1군 스프링캠프에서 참가했다.
당시 류지현 감독은 “직구가 장점이고, 체인지업도 좋다. 퀵모션이 굉장히 빠르다. 타자들이 타이밍을 맞추기 쉽지 않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육성 선수 신분에서 지난 5월초 정식 선수로 등록돼 5월 10일 한화전에서 1군 데뷔전(1이닝 무실점)을 치렀다. 1군에서 3경기 6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 7.50을 기록했다.
2군에서는 뛰어난 구위를 보였다. 20경기에서 8승 1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1위(85개)다. 특히 8~9월에는 7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32으로 잘 던졌다. 34이닝 동안 7실점(5자책)이었다. 하위라운더로 입단했지만 흙 속의 진주처럼 빛을 내고 있다.
7일 NC전 선발 강효종은 2021년 1차지명 신인이다. 입단 후 올해까지 2년 동안 줄곧 2군에서만 뛰고 있다. 신인이던 지난해는 시즌 중반에 재활 기간도 있었고, 5경기(10⅔이닝)에서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8.44를 기록했다.
올해는 2군에서 8경기(32⅔이닝)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도 시즌 중반까지는 몸 관리를 받느라 7월말부터 본격적으로 등판했다.
9월에 4경기 선발 등판해 4경기 평균자책점 2.45로 괜찮은 편이다. 지난달 28일 NC 상대로 4이닝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지만, 나머지 3경기는 6이닝 무실점-5이닝 1자책-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8일 롯데전 선발은 김영준이다. 2018년 1차지명을 받고 입단한 김영준은 신인 시절 이후 4년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라 인상적인 투구로 류지현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영준은 지난 2일 잠실 NC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와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포크 등 다양한 구종과 안정된 제구력이 인상적이었다.
류 감독은 “위기 관리, 구종 가치, 변화구 제구 모두 좋았다. 마운드 위에서 당당한 표정과 모습이 제일 좋았다. ‘위풍당당’ 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고 칭찬했다. 롯데 상대로 2경기 연속 호투를 이어가면서 내년 선발 경쟁력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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