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선배와 만나면 초구는 한가운데 직구” 이렇게 당돌한 신인을 봤나 [오!쎈 수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10.06 12: 45

2023 KT 위즈 신인 선수들이 수원KT위즈파크에서 첫선을 보였다. KT는 지난 5일 삼성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2023 신인드래프트 지명 선수들을 초청했다.
경기 전 신인 선수와 가족이 함께하는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1라운드 김정운(투수)이 시구를 맡고 2라운드 정준영(외야수)은 시타자로 나섰다. 5회말 종료 후에는 신인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팬들에게 첫인사와 각오를 전한다.
▲김정운, “이정후 선배와 맞붙게 된다면 초구는 한가운데 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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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운은 “KT라는 명문 구단에 입단하게 되어 기분 좋고 뽑아주신 만큼 열심히 노력해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신인 드래프트가 끝난 뒤 “김정운이 우리 순번까지 올 거라 기대 안 했는데”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에 김정운은 “기사를 봤다. 저를 알고 계신다는 게 신기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했다”고 씩 웃었다. 자신의 장점을 묻자 “독특한 투구 폼에서 나오는 직구 무브먼트와 강한 멘탈”이라고 대답한 김정운은 “롤모델 고영표 선배님의 체인지업을 던지는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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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서 바라봤던 KT는 어떤 모습일까. 김정운은 “10개 구단 가운데 막내 구단이지만 최근 들어 강팀이 됐다고 생각하고 투수 왕국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입단 후 처음에는 불펜으로 시작할 것 같은데 선발을 맡고 싶다”고 대답했다.
김정운에게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를 물었다. 그는 “이정후(키움) 선배님과 상대해보고 싶다. 맞붙게 된다면 초구는 한가운데 직구다. 이대호(롯데) 선배와 대결해보고 싶었는데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다는 게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정준영, “KT는 개인이 아닌 단체가 강한 팀”
“좋은 팀에 뽑혀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항상 책임감을 가지고 근성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힌 정준영은 “공수주 모두 자신 있다. 조용호(외야수) 선배님을 뵙고 싶었는데 실제로 보니까 새로웠다”고 밝혔다.
정준영에게 외부에서 바라봤던 KT의 모습을 묻자 “개인이 아닌 단체가 강한 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대답했다. 뛰어난 수비 능력은 정준영의 다양한 강점 가운데 하나다. 이에 “올 시즌 좋은 수비가 나오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고교 시절 백진우 수비 코치님의 지도가 큰 도움이 됐다”고 공을 돌렸다.
병역 의무를 수행 중인 키움 조상우와 맞붙고 싶다는 게 김정운의 말이다. “공끝이 좋고 빠른 공을 던진다”는 게 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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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야구는 나의 장점” 류현인
내야수 류현인은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의 최강 몬스터즈 멤버로 팬들에게 잘 알려진 선수다. “이렇게 좋은 팀에 들어온 만큼 열심히 노력해 좋은 팀에 어울리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 류현인의 입단 소감이다.
그는 “3루수, 2루수, 유격수 등 내야 수비는 자신 있다. 또 항상 밝게 하는 게 제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현역 시절 프로 무대를 주름잡았던 최강 몬스터즈 멤버들로부터 어떤 조언을 받았을까. 류현인은 “축하해주셨고 ‘이제부터 시작이니 마음잡고 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고 했다.
“외부에서 봤을 때 KT는 마운드가 탄탄하고 팀워크가 좋은 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는 류현인은 “동기인 LG 김윤식과 한 번 상대해보고 싶다. 예전에 대결해본 적은 없는데 항상 동기들과 한 번 붙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강철 감독과 주장 박경수는 새 식구의 홈구장 방문을 반겼다.
이강철 감독은 “KT 위즈에 입단한 선수들 축하하고 환영한다. 새로운 시작이고, KT는 잘하는 신인 선수들도 1군에 올라올 수 있는 기회가 많으니 준비를 잘해서 활약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주장 박경수는 “KT 위즈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인재들이라고  생각한다. 아프지 말고 잘 성장하길 바란다. 기본에 충실하면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는 환경이니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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