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주고 싶다” 49살 김영철, 웃음 주는 예능인 아닌 감동 주는 작가 성공적 변신 [종합]

김영사 제공
“용기 주고 싶다” 49살 김영철, 웃음 주는...
[OSEN=박판석 기자] 방송인이 아닌 작가로 변신한 김영철이 자신의 슬픔과 괴로움을 책에 담아서 고백했다. 김영철은...


[OSEN=박판석 기자] 방송인이 아닌 작가로 변신한 김영철이 자신의 슬픔과 괴로움을 책에 담아서 고백했다. 김영철은 자신의 아픔과 성장을 통해 꿈을 향해 나아가는 많은 사람에게 응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일 오후 에세이 ‘울다가 웃었다’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 김영철이 참석했다.


김영철은 ‘울다가 웃다가’를 위해 10개월간 매주 2편씩 글을 썼다. 김영철은 “편집자의 아이디어의 승리다”라며 “한 개씩, 두개씩 써보는게 어떨까라고 제안해줬다. 그래서 1년안에 끝날 수 있었다. 저의 성실함을 발견했다. 중간중간 생각이 안 나서 힘들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김영철은 항상 밝게 지내는 비결도 공개했다. 김영철은 “고등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을 했다. 19살에 큰 형이 하늘로 떠났다. 18살, 19살이 제일 힘들었다. 그때 거의 다 울었다. 매일 매일 울었다. 정말 많이 울다가 학교에서는 웃었다. 개그맨도 됐고 이뤄지지 않은 사랑도 있었다. 관계가 안좋아지고 못 웃겨도 PD에게 혼나도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받아들이게 됐다. 18살에 힘든 것을 다 겪었다. 일주일 내내 재미있을 수는 없다. 꼬이는 날이 오면 꼬이는 날이 왔다라고 생각한다. 보이는 것은 눈치없고 밝은 아이 처럼 보이기 위해 연기했다”라고 털어놨다.


김영철의 책 제목 ‘울다가 웃다가’는 둘째 누나 김애숙의 대장암 투병 과정에서 나눈 대화를 통해 느낀 점을 담아낸 것이다. 김영철은 “누나가 속이 안좋다고 해서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나서 대장암 2기, 3기라고 했다. 그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울지도 않았다. 그때 누나랑 나누는 대화가 울다가 웃었던 것 같다. 지금은 수술이 잘 되서 회복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영철은 책을 통해 예능에서 보여주지 않은 슬픔과 진지함을 털어놓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영철은 “예능에서 진지해지고 싶지 않다. 가족이야기를 할 수 없었다. 진지함과 아픔을 극복하는 과정을 책을 통해서 보여주고 싶었다. 서평 중에 말보다 글로 웃긴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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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영철은 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김영철은 “저는 ‘아는 형님’에서 꼴찌라고 말했다. 이 책의 편집자가 그 말이 멋있다고 했다. 사람들은 가만히 있으면 중간정도 하려고 한다. 금메달을 따거나 탑이 되려고 한다. 과감하게 꼴찌라고 인정하고 꼴등이라고 말하는 게 용기를 줄 수 있다. 할리우드를 꿈꾸는 것 역시 용기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의도를 전했다.


특히나 김영철은 19살 시절 하늘로 떠나보낸 형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했다. 김영철은 “영어 수업을 하다 선생님에게 형 이야기를 영어로 했다. 영어는 모국어가 아니라서 내 마음을 다 전달 못한다. 절제되서 포인트만 이야기하니까 담백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40살이 되고 39살에 이책을 썼으면 이 이야기를 아꼈을 것이다. 그때는 멋져 보인 것을 썼을 것이다. 50살이 기대된다. 50살의 밝음을 보여주고 싶다. 이 책을 통해 저의 아픔을 다 이야기 했다. 진짜 어른이 되고 싶다. 30대에 인생을 논하고 가족과 아픔을 이야기 하기 어렵다”라고 진솔하게 전했다.


김영철에게 있어서 현재의 결핍은 개그에 대한 욕심이었다. 김영철은 “이수근을 질투한다”라며 “이수근이 웃기면 안 웃고 있을 때가 있다. 부러워서 웃음을 멈출 때가 있다. 개그맨으로서 빵 터트리고 싶은 질투와 부러움이 있다. 어떨 때는 배가 아플정도로 웃긴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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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은 성실하게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 FM’ DJ로서 활약하고 있다. 김영철은 “돈을 주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 꿈을 이뤘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한다. 아침에 방송이 시작하면 문자가 온다. 저도 아프고 힘들 때, 이상하게 라디오 부스에 앉으면 힘이 난다”라고 라디오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김영철에게 있어서 꿈은 뺄 수 없는 키워드 중 한다. 김영철은 “할리우드라는 꿈이 있어서 영어를 시작했다. 영어를 하면서 좋은 일이 많이 생겼다. 그래서 2030들에게 꿈을 가지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상상하는 쪽으로 살아가게 된다. 51대 49를 만들어야 한다. 51은 긍정이면 좋을 것 같다. 정호연의 수상을 보면서 5년 뒤에 제가 에미상 후보에 오르지 않을까 상상했다”라고 말했다.
김영철은 글을 더 잘 쓰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김영철은 “라디오에서 계속 떠들고, 사연을 정말 많이 읽는다. 그래서 쓰는 것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더 잘 쓰고 싶다는 마음도 있다”라고 작가로서 욕심도 표현했다.


김영철은 다음 책에 대한 욕심과 함께 스테디셀러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김영철은 “단편 소설을 써보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라며 “스테디셀러가 되면 좋겠다. 김영철을 검색하면 ‘울다가 웃었다’가 함께 검색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소박한 바람을 남겼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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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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