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미학’ 유희관(두산)이 5전6기 끝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두산 베어스는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5차전에서 6-0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3연승을 달리며 5위로 올라섰다. 시즌 52승 5무 51패. 반면 5위에서 6위로 떨어진 키움은 5연패와 함께 56승 3무 55패가 됐다.
4회 0의 균형이 깨졌다. 안타로 출루한 선두 정수빈이 견제사를 당했지만 호세 페르난데스의 볼넷, 김재환이 초구 안타에 이어 양석환이 선제 스리런포를 날렸다. 2B-0S의 유리한 카운트서 키움 선발 김동혁의 직구(130km)를 받아쳐 시즌 25호포로 연결했다.
6회에는 1사 후 박건우가 풀카운트 끝 볼넷을 골라낸 뒤 김재환이 1타점 3루타를 때려냈다. 시즌 2호 3루타. 이후 양석환이 이번에는 이승호의 초구 가운데 직구(142km)를 공략해 쐐기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KBO리그 시즌 30호, 통산 1115호이자 개인 3호 연타석홈런이었다.
키움은 3회 1사 2루, 4회 2사 2루, 5회 무사 3루, 6회 2사 만루 등 숱한 찬스에서 후속타가 불발되며 영봉패를 당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6번의 도전 끝 시즌 3승이자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KBO리그 32번째이자 두산 좌완 프랜차이즈 최초 기록이다. 이어 홍건희-이영하-김강률이 뒤를 책임.
타선에서는 연타석포를 포함 3타수 2안타 5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른 양석환이 가장 돋보였다. 김재환은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지원 사격.
반면 키움 선발 김동혁은 3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3실점 난조로 시즌 4패(무승)째를 당했다. 박동원, 송성문의 2안타는 완패에 빛이 바랬다.
두산은 하루 휴식 후 21일부터 홈에서 NC를 상대로 2연전을 치른다. 키움은 인천으로 이동해 SSG를 만난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