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타구에 전력질주” 몸 아파도 주장 책임감은 그대로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9.17 17: 29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이 주장 전준우의 책임감을 높이 평가했다.
왼쪽 발목이 좋지 않은 전준우는 전날 수원 KT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교체 출전해 한 타석만으로 캡틴의 품격을 과시했다. 4-7로 뒤진 8회 1사 후 배성근의 대타로 나서 유격수 땅볼을 친 뒤 전력질주로 내야안타를 만들었고, 손아섭의 우전안타 때 다시 스피드를 올려 2루를 지나 3루에 도달했다. 득점은 올리지 못했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타석에 최선을 다했다.
17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만난 서튼 감독은 “주장의 책임감을 보여주는 경기였다. 짧은 타구에 전력질주했고, 손아섭 안타 때 1루에서 3루까지 또 전력질주했다. 컨디션이 떨어졌어도 열심히 책임을 다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롯데 전준우. 2021.09.12 /ksl0919@osen.co.kr

다만. 전준우는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서튼 감독은 “어제보다 오늘 컨디션 향상이 됐다”면서도 “후반부 대타로 나설 수 있다. 어제 보셨겠지만 안타를 치고 불편해하는 모습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KT 선발 배제성만 만나면 고전하는 이대호도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대호의 배제성 상대 통산 성적은 27타수 2안타 타율 7푼4리. 서튼 감독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좋은 타자들도 1, 2명의 선수에 고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대타 대기한다”고 전했다.
롯데는 김재유(중견수)-나승엽(1루수)-정훈(지명타자)-안치홍(2루수)-손아섭(우익수)-한동희(3루수)-추재현(좌익수)-지시완(포수)-딕슨 마차도(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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