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의 고민은 여전히 깊다. 마운드 운용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마운 존재가 있다.
김상수와 조영우가 선발 이후 롱릴리프 임무를 맡게 된다. 김 감독은 “지금 불펜 투수들이 힘들다”면서 “계속 선발진에서 문제가 생기고 있다. 길게 던질 수 있는 투수가 현재 김상수와 조영우다. 그들이 롱릴리프 임무를 해줘야 한다”고 했다.
김 감독도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 김상수 경우 시즌 초반 임시로 마무리 임무도 맡겼지만 지금은 중간에서 길게 막아주는 일을 맡겼다. 그래서 “궂은 일을 많이 한다”라며 미안한 마음도 내비쳤다.김 감독은 “상수가 올해 3이닝에 40구 이상 던진 게 몇 년 만이라고 하더라”고 했다. 김상수는 2015년 9월 24일 SK(현 SSG) 상대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을 던진 바 있다. 이후 3이닝 투구는 지난해까지 한 번도 없었다.
올해만 3이닝에 40구 이상 투구가 두 번이다. 지난 7월 5일 롯데전에서 3이닝(43구) 1실점으로 구원승을 챙긴 바 있고, 지난 14일 한화 상대로 3이닝 1실점 투구를 했다.
김 감독은 불가피한 상황을 김상수에게 전했고 “흔쾌히 괜찮다고 했다. 매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항상 궂은 일 많이 한다”고 고마워했다. 김 감독은 “무리가 없다고 한다. 4회, 5회 던져줄 투수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조영우를 비롯해 김상수에게도 롱릴리프 노릇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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