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MVP→약물→무적' 전 밀워키 라이언 브론, 끝내 은퇴..."모두에게 고맙다"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9.15 02: 17

[OSEN=LA, 이사부 통신원] 밀워키 브루어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라이언 브론(37)이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브론은 15일(한국시간) 밀워키의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영상 성명을 내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밀워키 팬과 구단에 감사 인사도 전했다.
브론은 "밀워키 브루어의 일원이 된 지 14년이 지난 오늘 은퇴를 결정했다. 그동안 내가 느꼈던 많은 감정을 요약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내가 지금 가장 강력하게 느끼고 있는 것은 단 하나, 고마운 마음"이라면서 "단지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음 홈경기에 참가해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겠다고도 했다. 

[사진] 라이언 브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브론은 2005년 드래프트에서 밀워키의 선택을 받은 뒤 메이저리그 14시즌을 밀워키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로 통산 176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6(6622타수 1923안타) 352홈런 1154타점 OPS 0.891을 기록했다. 
2007년에는 내셔널 리그 신인상을 수상했고, 2011년에는 MVP에 뽑히기도 했다. 이 밖에 올스타 6회, 실버 슬러거 수상 5회 등 화려한 이력을 갖췄지만 2011년과 2013년 약물 논란에 휩싸이면서 명예를 잃었다.
약물 논란 이후 브론은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했고, 지난 시즌 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3(129타수 30안타) 8홈런 26타점 OPS 0.769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시즌을 마친 뒤 밀워키는 브론과의 1400만 달러 상호옵션 실행을 거부하고 바이아웃 400만 달러를 지급해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됐던 5년 1억 500만 달러 연장 계약이 끝이 났다.
브론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지만 기량이 떨어지고 약물 논란까지 있는 선수를 어느 구단에서도 찾지 않아 이번 시즌 선수로 뛰지 못했다. /lsboo@osen.co.kr
영상을 통해 은퇴를 알리고 있는 라이언 브론. <밀워키 브루어스 공식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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