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의 전동화 비전, 전기차 이어 수소차... 난방은 온돌방식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1.09.02 08: 47

제네시스도 제로 이미션(zero-emission)을 선언했다. 전동화 전략을 통해 2035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연도별 계획표도 제시했다. 그 과정에는 이미 출시된 전기차는 물론이고, 수소연료 전기차도 들어가 있다. 차량 실내의 난방 시스템에는 한국의 온돌에서 착안한 방식도 도입된다. 
제네시스는 2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퓨처링 제네시스(Futuring Genesis)’를 공개했다. 사전 녹화된 이 영상에는 제네시스의 전동화 브랜드 비전이 담겨 있었다. 
지난 2015년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를 표방하며 출범한 제네시스는 짧은 시간에 시장에 안착하고, 미래 전략을 발표하는 초고속 성장을 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오픈 영상에서 “럭셔리 브랜드로 출범한 제네시스는 완성된 라인업과 뛰어난 상품성으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 존재감을 인정받고 있다”라며, “이번 발표는 제네시스의 담대한 여정의 시작점이자 제네시스가 혁신적인 비전을 통해 이끌어갈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려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제네시스는 전기차 중심의 여느 브랜드와는 달리 ‘듀얼 전동화’ 전략을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듀얼은 연료 전지 EV와 배터리 EV를 말한다. 연료 전지 전기차는 현대자동차그룹이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수소차를 말한다. 
‘퓨처링 제네시스(Futuring Genesis)’는 연료 전지 기반의 전기차와 배터리 기반의 전기차, 전동화 쌍두마차가 이끌게 된다. 
구체적인 시간표도 제시됐다. ‘듀얼(Dual) 전동화’ 전략으로 2025년부터 제네시스가 출시하는 모든 신차들은 수소 또는 배터리 전기차가 된다.
이를 위해 제네시스는 고출력·고성능의 신규 연료 전지 시스템, 고효율·고성능의 차세대 리튬이온배터리 등을 개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제네시스 GV60.
제네시스는 그룹사 최초로 2035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럭셔리 전동화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총 8개의 모델로 구성된 수소 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40만 대까지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전동화 라인업으로의 전환과 함께 원자재와 부품은 물론, 생산 공정을 포함한 브랜드의 모든 가치 사슬에 혁신을 도모해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구체화했다. 
발표자로 나선 제네시스 장재훈 사장은 “제네시스는 럭셔리를 넘어 지속 가능성을 기반으로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고객과의 진정한 상호 작용 속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교류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비전 발표와 함께 지난달 공개한 전기차 모델 GV60를 선보였다. 제네시스 브랜드 전동화의 서막을 연 GV60는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브랜드 최초의 전용 전기차 모델로서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제네시스는 GV60를 시작으로 향후 새롭게 선보이게 될 전기차를 통해 탑승객과 더욱 진정성 있게 상호 교감하는 럭셔리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B필러가 사라지고 앞뒤 차문이 서로 마주보고 반대 방향으로 활짝 열리는 스테이지 도어(Stage Door), 좌석이 회전하는 스위블 시트(Swivel Seat), 운전자를 맞이하고 감싸는 무드 조명, 전통 온돌에서 영감을 받은 온열시스템, 오케스트라 공연을 관람하는 듯한 현장감 있는 사운드 시스템 등 다양한 미래 콘셉트도 선보였다.
제네시스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새로운 전동화 라인업은 고객과의 교감을 강화하기 위한 완벽한 플랫폼으로 고객의 감각과 상호작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새로운 아키텍처는 대담한 기술과 놀라운 디자인을 통합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객들에게 따뜻한 정성과 정교한 배려가 깃든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제네시스는 디자인 영역의 확장을 표현한 브랜드 필름 ‘디자인드 포 유어 마인드(Designed for Your Mind)’를 함께 공개하며, 고객이 제네시스와의 교감을 통해 스스로의 내면에 집중하고 마음의 평화를 찾게 되는 과정을 담아냈다.
제네시스 장재훈 사장과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이 서로 대화하는 형식으로 제작된 이번 발표는 제네시스를 대표하는 디자인 요소인 ‘두 줄’을 테마로 미래 방향성을 소개했다. 도입부에는 GV60가, 영상 마지막 부분에는 제네시스의 항공 모빌리티(Air Mobility)가 등장해 볼거리를 제공했다. /100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