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도 인정한 후계자, 정지윤 “많이 울겠지만 노력하겠다”

[OSEN=의정부, 조은정 기자] 현대건설이 GS칼텍스의 KOVO컵 우승 2연패를 저지하고 2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현대건설은 29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 도드람컵’ GS칼텍스와의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3, 28-26)으로 승리하고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 우승 이후 2년 만에 우승이다.MVP를 차지한 현대건설 정지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8.29 /cej@osen.co.kr
김연경도 인정한 후계자, 정지윤 “많이 울겠지만...
[OSEN=의정부, 길준영 기자] 현대건설 정지윤(20)이 새로운 포지션에 도전하는 포부를 밝혔다.


[OSEN=의정부, 길준영 기자] 현대건설 정지윤(20)이 새로운 포지션에 도전하는 포부를 밝혔다.

정지윤은 지난 29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 도드람컵’ GS칼텍스와의 결승전에서 17득점으로 활약하며 현대건설의 우승을 이끌고 MVP를 수상했다.

“전혀 받을 줄 몰랐다”라고 말한 정지윤은 “나보다 잘하는 선수도 많았고 나는 기복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라고 MVP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정지윤은 레프트로 새로운 도전을 한다. 강성형 감독은 “얼마나 해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면서도 “그래도 연습 때 자세를 보면 가능성이 보인다”라며 정지윤의 활약을 기대했다.

2020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로 함께 뛰었던 ‘배구여제’ 김연경도 정지윤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정지윤은 “(김)연경언니가 칭찬해준 기사를 봤다. 내가 레프트로서 좋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많이 말씀해주셨다. 그렇지만 내가 리시브도 잘 받고 기대만큼 발전을 해야 그런 선수가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하기에 달렸다”라며 김연경의 칭찬에 기뻐하면서도 자신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않았다.

[OSEN=의정부, 조은정 기자] 2세트 현대건설 정지윤이 득점에 환호하고 있다. 2021.08.29 /cej@osen.co.kr

정지윤은 “대표팀에 있을 때 연경언니가 좋은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헤 주셨다. 점프, 타점, 파워가 있으니 연구를 하고 연습하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거라고 격려해주셨다”라며 자신의 강점을 설명했다.

물론 과제도 있다. 특히 리시브가 문제다. 강성형 감독도 “리시브는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빠른 시일내에 안정적인 리시브를 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걱정했다.

정지윤 역시 리시브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다. 지난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는 부진한 경기력으로 교체된 후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정지윤은 “그런 생각을 하면 안되지만 ‘내가 코트 안에 있어도 되는걸까’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내가 리시브를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 나약한 마음으로는 뭘 해도 안된다. 마음을 강하게 먹었다”라면서 “마음속으로는 지난 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레프트로 준비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앞으로 울기도 많이 울겠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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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30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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