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KOVO컵 결승전에서 아쉬운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GS칼텍스는 29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 도드람컵’ 현대건설과의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0-3(23-25, 23-25, 26-28)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하고 올 시즌에도 KOVO컵 2연패에 도전했지만 현대건설의 벽에 막혔다.
차상현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현대건설의 장점이라고 하면 리시브는 기록상으로 우리보다 떨어지지만 연결을 못시키는 것은 아니다. 또 좋은 공격수와 센터가 있는 팀이다. 우리의 장점은 좋은 서브다. 그 부분을 괴롭히면서 악착같이 물고 늘어져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경기 포인트를 짚었다.
하지만 막상 경기에 돌입하니 결과는 정반대로 나왔다. 현대건설이 탄탄한 리시브와 서브로 GS칼텍스를 괴롭혔고 GS칼텍스는 팀컬러를 발휘하지 못했다.
결승전 전까지 이번 대회에서 세트당평균 서브득점 1위를 차지한 GS칼텍스(2.11)는 정작 결승전에서 단 하나의 서브득점도 기록하지 못했다. 서브 범실은 무려 14개가 나왔다. 반면 현대건설은 서브로만 5득점을 따냈다. 서브 범실도 9개로 GS칼텍스보다 적었다. 리시브효율 역시 현대건설(43.33%)이 GS칼텍스(26.87%)를 압도했다.
강성형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리시브는 오늘 경기를 풀어갈 때 문제점”이라면서도 “기록은 기록일 뿐이다. 오늘 컨디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GS칼텍스가 서브가 강하고 빠른 템포의 공격을 하는 팀이라 레프트가 잘 버텨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 말은 현실이 됐다.
강점을 잃어버린 GS칼텍스는 그래도 유서연(12득점), 강소휘(11득점), 문지윤(10득점) 등이 분투하며 매 세트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지만 끈끈한 경기력을 발휘한 현대건설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