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부상 발생→황재균 2루수-강백호 3루수…박해민 2루수 변신? [대표팀 평가전]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7.24 18: 54

KT 위즈 3루수 황재균과 1루수 강백호가 대표팀에서 각각 2루수, 3루수로 뛰는 일이 생겼다.
2007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황재균(34)이 2루수로 변신했다. 프로 4년 차 강백호는 3루로 이동했다. 두 선수 모두 처음 맡아본 자리다. 황재균은 프로 데뷔 후 한 번도 2루수로 뛴 기록이 없다. 강백호도 ‘핫코너’는 처음 맡아봤다.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 야구 대표팀과 LG 트윈스의 평가전에서 나온 장면이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도쿄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LG와 평가전에 임했다. 5회까지 0-0으로 팽팽하게 맞섰고, 6회초 대표팀 두 번째 투수 박세웅이 제구 난조를 보이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6회초 무사 만루에서 대표팀 오지환이 LG 채은성의 1타점 적시타에 2루 태그하는 과정에서 스파이크에 얼굴을 긁히며 부상을 당하고 있다. 2021.07.24 /jpnews@osen.co.kr

박세웅이 채은성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 때 채은성이 2루까지 달렸고 오지환이 태그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던 채은성의 발이 들리면서 스파이크가 오지환의 목 부근으로 향한 것이다. 오지환은 바로 빠졌다.
2루수 김혜성이 유격수 오지환 자리로 갔다.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가 3루를 지키던 황재균이 김혜성 자리로 갔고,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가 1루를 맡았던 강백호가 3루로 이동했다. 김경문 감독의 테스트 과정이라고 볼 수 있지만 예기치 못했던 오지환의 부상이 발생하면서 급하게 황재균과 강백호가 익숙하지 않은 자리를 맡게 된 것이다.
7회 수비에서는 황재균이 다시 3루로 이동했고, 강백호가 1루로 돌아갔다. KT 소속으로 자신들이 익숙하게 여기는 자리로 보낸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삼성 라이온즈 중견수로 활약하던 ‘외야수’ 박해민이 2루수로 들어갔다. 
박해민이 주로 중견수로 뛰었지만 1루수와 3루수 경험은 있다. 하지만 2루수는 처음이다. 오지환의 부상 변수로 인해 보게 된 장면들이다.
문제는 오지환의 상태다. 오지환은 인근 병원으로 향했다. KBO 관계자는 "출혈이 있고 봉합을 해야 하는 상태다. 약 4cm 정도 찢어진 듯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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