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전 2패’ 미국남자농구의 굴욕, 올림픽 파워랭킹 3위 평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07.21 18: 37

세계최강을 자부하는 미국남자농구에게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기대가 없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이끄는 미국남자농구대표팀은 1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스페인을 83-76으로 이겼다. 미국은 평가전을 2승2패(나이지리아 87-90패, 호주 67-70패, 아르헨티나 108-80승, 스페인 83-76승)로 마치고 20일 도쿄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미국의 점점 경기력이 나아지고 있지만 우려가 크다. 단순히 스타선수 몇 명이 빠진 문제가 아니다. 평가전에서 미국은 허술한 수비조직력을 선보였고, 예전처럼 골밑에서 상대를 압도하지도 못했다. 케빈 러브가 기량미달로 자진사퇴하고 브래들리 빌이 코로나 감염으로 낙마했다. 대체선수로 켈든 존슨과 자발 맥기가 합류했지만 여전히 전력은 불안하다. 

NBA 슈퍼스타 케빈 듀란트와 데미안 릴라드가 버티고 있지만 벤치가 불안하다. 그나마 잭 라빈과 존슨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예전에는 상대팀이 미국만 만나면 붙어보기도 전에 꼬리를 내렸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각국대표팀도 NBA에서 뛰는 스타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미국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없다. 어렸을 때부터 FIBA룰에서 호흡을 맞춘 각국 대표팀 선수들이 조직력도 미국보다 끈끈하다. 
국제농구연맹(FIBA)이 올림픽을 앞두고 발표한 파워랭킹에서 미국은 3위에 그쳤다. 평가전에서 미국을 이긴 호주가 1위에 올랐고, 스페인이 뒤를 이었다. 파워랭킹은 미국이 스페인을 이기기 전에 발표됐다. 
이어 미국을 잡은 나이지리아, 루카 돈치치의 슬로베니아가 4,5위를 차지했다. 일본에게 일격을 당해 자존심을 구긴 프랑스가 6위고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독일, 체코가 10위 안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개최국 일본은 평가전에서 프랑스를 81-75로 이기는 등 예상을 깨고 11위에 올랐다. 아시아챔피언 이란이 12위로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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