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자동차선으로 中企 수출 물류 지원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1.07.21 15: 34

 현대글로비스가 선복(여객을 탑승시키거나 화물을 싣도록 구획된 장소) 부족 상황을 겪고 있는 국내 수출기업 지원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가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 운반선(PCTC, Pure Car and Truck Carrier)을 중소기업 수출 물량 해상운송 지원에 동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SCM 전문기업 현대글로비스는 21일, 한국무역협회와 ‘중소기업 해상운송 지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중소기업 해상운송 지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식 현장. 사진 오른쪽부터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사장)와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발생한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중소기업들이 수출 선박을 구하기 어렵고 높은 운임을 지불해야할 때가 많아 수출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애로사항을 듣고 한국무역협회와 상생 지원의 뜻을 모았다.
협약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내년 초까지 ‘브레이크 벌크(Break-Bulk) 화물’ 기업들이 자동차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브레이크 벌크 화물은 산업 및 발전설비, 전동차, 철강 제품, 건설 및 광산 장비 등 대형 중량 화물로 컨테이너와 같은 용기에 적재되지 않고 개별 품목으로 바퀴가 달린 특수장비를 통해 선적된다.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운반선에 발전 설비인 열교환기가 선적되고 있다.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기업의 운송 의뢰를 받아 화력/풍력 발전설비를 자동차선에 실어 미국 볼티모어, 독일 브레머하펜 등지로 성공적으로 나르며 브레이크 벌크 화물 운송 능력을 검증받았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글로벌 완성차 물동량 증가로 운영중인 자동차운반선 선복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지만 국내 중소기업의 애로 해소를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지원에 나섰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브레이크 벌크 화물 기업에 유휴 공간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현대글로비스 선박에 화물 선적을 희망하는 수출기업은 한국무역협회 또는 수출입물류 종합대응센터 홈페이지, 한국무역협회 물류서비스실이나 트레이드 콜센터에서 상담할 수 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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