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에 뿌리 내린 복고풍 부대찌개전문점 ‘남산터’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1.06.15 11: 12

서울 강남 한복판에 복고풍 부대찌개 전문점이 뿌리를 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정통 송탄식 부대찌개전문점 ‘남산터’가 그 곳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외식업이 고난의 길을 걷고 있을 즈음 오픈해 1년여만에 제법 탄탄히 자리를 잡았다. 복고풍이라 주변 직장인들의 끼닛거리는 물론 소싯적 정서까지 채워주고 있다.
이름은 ‘남산터’이지만 서울의 그 남산이 아니다. 경기도 송탄 인근의 지역명을 따왔다. 정통 송탄식 부대찌개를 표방하는 있음을 이름에서도 알 수 있다. 

‘남산터’의 배성식 대표는 “어릴 때 송탄에 살면서 먹었던 부대찌개의 맛은 항상 기억 한편에 고향의 맛으로 자리잡고 있어요. 바로 이 맛을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으로 과감한 도전을 시도했죠”라고 말한다. 
배성식 대표는 지난해 5월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을 이겨내지 못하면 요식업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신념으로 가게를 열었다. 1년여가 지난 지금 차별화된 맛과 가성비 좋은 가격으로 주변 직장인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매장에 들어서면 입구 정면에 커다란 담장석을 쌓아 만든 오픈형 주방이 눈에 띄는데 고기를 손질하고 조리하는 모습이 훤히 보인다. 
송탄식 부대찌개는 의정부식과 달리 빈(통조림콩)을 넣지 않고 다양한 햄과 소시지만으로 칼칼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낸다.
남산터에서는 살라미, 볼로냐, 칼트니 등 세가지 소세지와 쿠기드햄, 소고기민찌, 체다치즈까지 군침 돌게 하는 재료들을 아낌없이 넣는다. 특히 에이징 냉장고를 통해 충분히 숙성된 고기를 부대찌개에 사용하고 매장에서 수작업으로 만드는 수제 베이컨을 함께 넣어 그 맛을 배가시켰다. 준비된 분량이 소진되면 ‘수제 베이컨 부대찌개’는 맛볼 수 없는 아쉬움도 있다. 
최근에는 젊은 층의 입맛을 겨냥해 일본식으로 만든 곱창을 부대찌개에 접목시킨 신메뉴 ‘한우곱창 부대찌개’도 추가했다. 
배성식 대표는 “옛날 정통방식의 중년층 부대찌개부터 신세대 입맛을 사로잡은 참신한 부대찌개까지 다양한 부대찌개로 전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는 명품 맛집을 실현하고 싶습니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강남권과 인천지역에 다음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인 배 대표는 수제 베이컨뿐 아니라 수제식 소시지를 만들 수 있는 훈연시스템을 도입해 손님들이 맛과 신선함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을 구상 중이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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