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프랑스오픈서 세계 9위 베레티니에 고배.. 도쿄올림픽 출전권 기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6.06 08: 57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당진시청, 세계랭킹 91위)가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 9위)의 벽을 넘지 못했다. 
권순우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베레티니와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세트스코어 0-3(6-7[6-8], 3-6, 4-6)으로 패했다.
이로써 생애 첫 메이저대회 16강 진출을 노렸던 권순우는 메이저대회 3회전(32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 2021/6/6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상금 11만3000유로(약 1억 5000만 원)와 랭킹포인트 90점을 얻은 권순우는 대회가 끝나면 세계랭킹을 최대 79위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대회 종료 후 세계 랭킹 기준 상위 56명에 주어지는 도쿄올림픽 출전 자격 획득 가능성도 높였다. 
올림픽은 한 나라에서 최대 4명까지만 출전이 가능하다. 따라서 국가 제한 및 불참 선수 등을 감안할 경우 권순우의 올림픽 출전 티켓 획득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럴 경우 권순우는 한국 테니스 선수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나선 이형택(은퇴) 이후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다.
권순우는 첫 세트에 무서운 저력으로 베레티니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날 최고 216km에 달하는 강서브를 자랑한 베레티니를 상대로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간 권순우는 3-6으로 뒤진 상황에서 3연속 포인트를 따내 6-6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실책이 이어지며 서브게임을 내준 권순우는 베레티니의 서브 때 포인트를 잃어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권순우는 2세트에도 게임스코어 3-4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이후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이며 3-6으로 세트를 내준 권순우는 3세트에서도 베레티니의 서브게임에 고전, 4-6으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권순우는 베레티니에게 무려 23개의 서브에이스를 허용했다. 반면 권순우는 1개에 그쳐 서브 보강에 대한 숙제를 안았다. 권순우를 꺾고 프랑스오픈 첫 16강에 오른 베레티니는 도미니크 쾨퍼(독일, 59위)를 3-1로 누른 로저 페더러(스위스, 8위)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된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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