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요한 코너워크’ 이승민, 역전승 발판 마련한 호투 [오!쎈 잠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5.17 22: 42

삼성 라이온즈 이승민(20) 성공적인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이승민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2피안타 2탈삼진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KIA전을 마지막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승민은 오랜만에 1군 등판에 나섰다. 공은 빠르지 않았지만 스트라이크 존 외곽을 노리는 제구력으로 LG 타선을 봉쇄했다.

2회말 삼성 이승민이 역투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첫 8타자를 연속 범타로 잡아낸 이승민은 3회말 2사에서 정주현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어서 홍창기의 2루타와 오지환의 볼넷이 나왔지만 김현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
이승민은 4회 선두타자 채은성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견제로 2루 도루를 저지했고 이천웅은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김민성에게는 다시 볼넷을 내줬지만 문보경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 79구를 기록한 이승민은 이승현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직구(43구)-슬라이더(17구)-체인지업(13구)-커브(6구)를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38km까지 나왔다.
허삼영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경기 초반 상황에 따라 대비할 수 있는 플랜은 있지만 길게 던질 수 있는 투수가 김대우 정도이기 때문에 최대한 길게 끌고가려고 한다”라며 이승민이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기를 기대했다. 이승민은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제 역할을 다했다.
이승민은 평소처럼 130km 초중반대 느린 직구를 던졌지만 집요하다 싶을 정도로 스트라이크 존 외곽을 겨냥한 투구와 다양한 변화구로 LG 타자들을 유혹했고 그 결과 무수한 범타를 유도할 수 있었다. 다만 3회 정주현에게 한가운데 135km 직구를 던졌다가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승민이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준 삼성은 8회까지 LG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결국 9회 강민호의 역전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3-1 역전승에 성공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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