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가 구해준 1할 타자의 감사 인사 "부활 가능" 로버츠 자신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5.17 18: 05

1할대 타율 부진 끝에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전력 외 통고를 받은 일본인 거포 쓰쓰고 요시토모(30)가 LA 다저스로의 트레이드 소감을 밝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타격코치들과 메커니즘 수정을 통해 쓰쓰고의 부활을 자신했다. 
다저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탬파베이로부터 외야수 쓰쓰고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추후 협의를 통해 탬파베이가 지명하는 선수를 넘기는 트레이드 형식으로 영입 절차를 완료했다. 쓰쓰고의 올해 연봉 700만 달러의 잔여 분은 탬파베이가 대부분 지불하지만 최소 연봉 분은 다저스가 책임진다. 
다저스의 공식 발표가 있은 뒤 쓰쓰고도 에이전시를 통해 이적 소감을 밝혔다. 쓰쓰고는 "메이저리그에서 뛸 기회를 준 탬파베이 에릭 닌더 단장과 케빈 캐시 감독을 비롯해 모든 관계자들이 항상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번에 팀을 떠나게 됐지만 계속 발전하길 바란다"며 "인연이 닿아 다저스에서 뛰게 됐다. 새로운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로 보답하고 싶다. 일본 국민들의 따뜻한 성원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사진] 21/05/03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프로야구에서 10시즌 통산 205홈런을 터뜨린 왼손 거포 쓰쓰고는 지난 2019년 12월 탬파베이와 2년 총액 1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탬파베이는 쓰쓰고의 전 소속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도 240만 달러의 포스팅 금액도 전달했다. 스몰 마켓인 탬파베이로선 꽤 큰 투자였다. 
그러나 쓰쓰고는 2020년 첫 해 51경기 타율 1할9푼7리 8홈런 24타점 OPS .708로 부진했다. 올 시즌 1루수를 겸업하며 출장 폭을 늘렸지만 26경기 타율 1할6푼7리 무홈런 5타점 OPS .462로 성적이 뒷걸음질쳤다. 무릎 부상으로 빠져있던 한국인 1루수 최지만의 복귀가 임박하면서 지난 12일 탬파베이에서 방출됐다. 
[사진] 210509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낮아 탬파베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거나 FA 자격을 얻어 일본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다저스가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쓰쓰고의 빅리그 커리어가 극적으로 이어졌다. 17일 로스엔젤레스에 도착한 쓰쓰고는 1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부터 다저스에 합류한다.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쓰쓰고는 일본에서 좋은 커리어를 보낸 타자다. 스윙에 힘이 있어 기대가 된다. 그가 지금 타격 기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타격코치들이 쓰쓰고의 일본과 미국 시절 영상을 비교하며 타격 기술 분석에 들어갔다. 타격폼 수정이 필요할 것 같다. 그의 잠재력을 찾기 위해 대화하고 협력할 것이다"고 부활을 기대했다.
또한 로버츠 감독은 1루수, 3루수, 좌익수 수비가 가능한 쓰쓰고를 포지션별로 조금씩 활용하며 대타로 활용할 계획도 밝혔다. 멀티 포지션 선수를 선호하는 다저스는 쓰쓰고의 수비 다양성도 기대하고 있다. 
[사진] 21/05/01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쓰쓰고를 떠나보낸 캐시 탬파베이 감독도 "그의 활약을 기대한다. 메이저리그 실력이 있지만 결과로 나타나지 않았다.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하는 선수로 적절한 역할이 주어지면 활약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은 팀으로 간 것은 아이러니하지만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