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드래프트 1순위' 스롱피아비, "경계대상은 히다 언니"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5.17 16: 09

스롱피아비(31, 캄보디아)가 역사적인 PBA 팀리그 드래프트 1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롱피아비는 17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중구 한국 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PBA가 실시한 '2020-2021 PBA 팀리그 드래프트(선수지명행사)'에서 1순위 지명권을 가진 블루원 리조트로부터 가장 먼저 이름이 불렸다. 
이로써 스롱피아비는 오는 7월부터 열리는 2021-2022시즌 팀 리그부터 엄상필, 강민구, 다비드 사파타, 서한솔, 홍진표와 함께 팀을 이루게 됐다. 

[사진]PBA 제공

스롱피아비는 "저를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블루원의 우승을 위해서 최선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당구장을 운영 중이라 남편과 함께 일하고 있지만 하루 6~7시간씩 계속 연습을 하고 있다. 힘들지만 많은 팬들의 응원 속에 자신을 믿고 열심히 하면 언제든 성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지난 2월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2021'에서 이미 LPBA 데뷔전을 치른 스롱피아비다. 하지만 LPBA 32강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들어야 했다. 이에 그는 "PBA에 데뷔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기분도 좋았다. 첫 대회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면서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할 것이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고 최선을 다해 우승만 생각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롱피아비는 PBA에서 경험한 서바이벌 대회에 대해 "일대일 경기를 하다가 서바이벌을 경험하다보니 시간 리듬을 맞추기 어려웠다. 서바이벌을 연습하고 있다. 연습과 리듬을 어떻게 맞추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면서도 "남녀 스카치 대회를 많이 다녀봤다. 그래서 오빠, 동생들의 응원이 도움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친한 오빠들이 같은 팀이라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롱피아비가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누구일까. 그는 이날 2순위로 뽑힌 히다 오리에(일본)를 꼽았다. 히다는 지난 1995년 데뷔해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에서 4차례(2004, 2006, 2008, 2017년) 정상에 오른 여자 3쿠션계 '살아있는 전설'이다. 히다는 지난 4월 PBA 진출을 선언해 관심을 모았다. 
스롱피아비는 "히다 오리에 언니가 가장 강하다고 본다. 그래서 히다 언니가 소속된 SK렌터카가 가장 경계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뒤 "고국 캄보디아에서 많이 응원해주고 있다. PBA에서 활동하며 캄보디아를 더 많이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국 사랑도 빼놓지 않았다.
[사진]스롱피아비(왼쪽)와 김세연 /PBA 제공
한편 이날 신생 휴온스 글로벌에 지명돼 드래프트 행사에 참석한 김세연은 "절 믿고 뽑아주신 휴온스 대표께 감사하다"면서 "팀 리그에서 뛰면서 팀워크를 다지는 모습이 가장 부러웠다. 여자 선수라서 그런지 남자 선수에게 지도 받아 실력이 늘어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팀 리그에서는 내가 막둥이다. 분위기 메이커는 내가 될 것 같다. 내가 부담이 되지 않도록 장난도 치고 그렇게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또 그는 가장 경계할 선수와 팀으로 이날 1순위로 뽑힌 스롱피아비를 꼽았고 팀 역시 스롱피아비가 소속된 블루원 리조트를 선택했다. 왕중왕 타이틀을 거머쥔 김세연은 스롱피아비에게 "쉽진 않을 것"이라고 선전포고를 한뒤 "명실상부 워낙 유명한 분이라 충분히 PBA에서 통할 것이라 본다. 저도 밀리지 않게 최선을 다해 저지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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