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강백호의 한층 성숙해진 타격 능력을 높이 샀다.
강백호에게 2년차 징크스는 없었다. 2019년 타율 3할3푼6리(438타수 147안타) 13홈런 65타점 72득점을 기록했다. 강백호는 지난해부터 변화를 꾀했다. 외야수 대신 1루수로 수비 위치를 옮겼다. 타율 3할3푼(500타수 165안타) 23홈런 89타점 95득점을 거두며 1루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
강백호는 4월 한달간 타율 4할7리(91타수 37안타) 2홈런 21타점 10득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타율 3할9푼1리(46타수 18안타) 3홈런 16타점 8득점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이강철 감독은 강백호의 진화된 클러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자세히 보면 투 스트라이크 이후 타석에서 대처하는 모습이 지난해보다 더 좋아졌다. 주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치는 게 다르다. 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능력이 향상됐다. 타율, 출루율, 타점 생산 지표 모두 향상된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의 포지션 변경 후 타격에 영향을 미칠까 봐 노심초사했다. 그는 "이제야 이야기하는 건데 강백호의 포지션을 바꾼 뒤 내가 더 긴장했다. 강백호는 KT만의 선수가 아니다. 타격 능력이 떨어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고민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강백호의 수비 능력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이강철 감독은 "빠른 타구에 대한 반응 속도가 좋고 리버스 더블 플레이 동작도 더욱 부드러워졌다. 개인적으로 외야보다 1루가 더 낫다고 본다. 강백호가 상황에 따라 외야 수비를 소화해준다면 팀 전력 운용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망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