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생 동갑내기 ‘필승조’ 김태훈-이태양 ‘자가 진단’① [인천 톡톡]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5.16 19: 04

SSG 랜더스 ‘필승조’ 김태훈(31)과 이태양(31)이 자신들의 시즌 초반 투구 내용을 살펴봤다. 
김태훈과 이태양은 16일 오후 2시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제1경기가 우천취소 되면서 함께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했다. 제2경기가 남았지만, 오후 5시까지는 여유가 있는 상황. 제1경기 취소 결정은 오전 11시40분에 내려졌다.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 제2경기 개시도 쉽지 않아 보이는 가운데 이태양이 먼저 최근 팀 성적을 두고 입을 열었다. 그는 “팀이 이기는 경기는 일단 다 이긴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팀 순위가 그렇다”고 말했다. 

[사진] SSG 선수단 라커룸 내 나란히 있는 이태양과 김태훈 자리. / SSG 제공

SSG는 18승 16패, 승률 .529로 공동 5위에 있다. 공동 2위 NC 다이노스, LG 트윈스와 1.5경기 차로 중상위권에서 치열하게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압도적인 전력을 아직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단 눈여겨볼 점이 팀 타율 2할4푼7리로 9위, 팀 평균자책점이 5.32로 9위에 있다. 
이길 때는 필승조들의 활약으로 진땀나는 승리를 챙겨가고, 반대인 경우에는 ‘완패’가 종종 있다. 투타 성적이 하위권에서 멤돌고 있음에도 팀 성적이 계속 상위권을 노리고 있는 힘이 필승조에 있는 것이다. 그 필승조는 김태훈과 이태양이 지키고 있다. SSG 불펜진에서 가장 듬직한 투수들이다.
김태훈도 좋았을 때 느낌을 잘 살리고 있다. 연투 경우가 있지만 김태훈은 “관리를 잘 받고 있다. 컨디셔닝 파트에서 잘 관리해주고, 감독님도 계속 물어보신다. 괜찮다. 5월 초반 주춤했지만 다시 더 좋아질 것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타이트한 상황이 상당히 많다. 김태훈과 이태양의 긴장의 연속이다. 하지만 그들은 내색하지 않고 팀 승리만 지키자는 생각 뿐이다. 이태양은 “타이트한 상황에서 감독님이 우리를 믿고 내보내주신다. 최선을 결과만 내자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은 “2019년 1점 차 승부가 많았다. 그 때 경험을 바탕으로 많이 이겨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훈은 2018년, 2019년 필승조 활약을 했다. 지난 시즌에는 메이저리그 무대로 떠난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발로 갔다가 아쉬운 마음을 남기고 다시 불펜진으로 돌아오게 됐다. 한 시즌 동안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고된 시간을 보냈지만 다 이겨내고 돌아왔다.
김태훈은 올 시즌 16경기에서 2승 1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2.29를 기록 중이고 이태양은 18경기에서 3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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