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빠져도 걱정 無’ 탄탄한 챔피언 뎁스, 누가 나오면 어떠한가[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5.16 10: 44

강팀의 전제 조건인 탄탄한 선수층. NC 다이노스가 챔피언인 이유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핵심 센터라인들이 경기에 나서지 않아도 경기는 술술 풀렸다.
NC는 지난 15일 창원 KIA전에서 7-3으로 승리를 거두며 5연승 행진을 달렸다. 권희동, 알테어, 박석민의 홈런 3방이 터졌고 KIA를 무장해제 시켰다.
이날 NC는 주전 포수 양의지, 그리고 2루수 박민우, 유격수 노진혁이 모두 휴식을 취했다. 핵심 센터라인들이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부상과 체력 관리 차원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없어도 공수에서 문제가 없었고 팀 승리도 따라왔다. 리그 최고의 백업 포수가 되고 있는 김태군은 양의지 없는 안방을 빈틈없이 채웠다. 새로운 키스톤 콤비였던 2루수 지석훈과 유격수 박준영도 수비에서 무리 없는 활약을 펼쳤고 4회말 타석에서는 박준영의 2루타 이후 지석훈의 2루타가 터뜨리며 추가점을 합작했다.

NC는 1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NC는 5연승을 달리며 시즌 20승 15패를 마크했다. 선두 삼성과의 승차는 다시 1경기로 출었다. KIA는 3연패로 15승20패에 머물렀다.경기 종료 후 NC 박준영이 이동욱 감독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sunday@osen.co.kr

이번 주 NC는 5연승을 하고 있지만 온전한 라인업이 아니었다. 주중 대전 한화 3연전부터 양의지와 애런 알테어가 팔꿈치 사구 여파로 휴식을 취하거나 지명타자, 대타, 대주자 등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이들을 보좌하는 탄탄한 선수층은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잊게 했다. 결국 지난 15일 역시 양의지와 박민우, 노진혁은 끝까지 벤치에 머물며 완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또한 지난 12일 대전 한화전에서 팔꿈치 사구로 부종이 생겼고 이후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알테어는 15일 선발 라인업에 다시 돌아와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렸다. 무리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회복한 결과가 홈런으로 이어졌다. 알테어는 “며칠 전 사구 부상이 있었는데 트레이너들이 정말 잘 치료해주고 코칭스태프에서 경기 출장을 잘 배려해줘서 빠르게 복귀할 수 있었다”고 컨디션 관리의 힘으로 홈런을 만들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이재학, 송명기, 구창모 등 선발진이 부진과 부상으로 한두 명씩 이탈했지만 이 자리를 신민혁, 박정수, 김영규 등 새로운 선발진이 빈틈 없이 채웠다. 신민혁과 박정수는 4월 말부터 6번의 선발을 합작했고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김영규도 시즌 초반 부침을 겪고 지난 13일 대전 한화전 선발 복귀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대체 선발 자원들이 거둔 승리만 7승이었고 현재 상승세의 원동력이 됐다.
5월 초까지 주춤했던 NC. 하지만 서서히 기력을 회복하며 선두 삼성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물론 오는 17일 팔꿈치 상태를 검진 받아봐야 하는 양의지의 상태, 다소 과부하된 필승조 등 잠재적인 위험요소가 있다. 하지만 조만간 선발진에는 송명기가 복귀하고 권희동, 나성범의 타격감 등 다른 선수들의 타격감도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누가 경기에 나서도 이상하지 않고, 누가 빠져도 빈틈이 없는 챔피언의 뎁스. NC가 2연패를 향해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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