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에 반가운 소식까지...박경수 "재균이가 빨리 온다고 연락왔어요" [부산 톡톡]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5.15 22: 34

KT 내야수 박경수가 8회 베테랑의 품격을 과시했다.
KT 위즈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5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로 이틀 연속 승리를 챙기며 3연전 위닝시리즈를 조기 확보했다. 시즌 19승 16패.
박경수는 6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사구로 승리에 기여했다. 안타가 결정적인 순간에 나왔다. 8회 강백호의 투런포로 4-4 동점이 된 가운데 1사 1루서 등장, 롯데 필승조 김대우의 2구째 투심(145km)을 받아쳐 좌측 깊숙한 곳으로 2루타를 날렸다. 때마침 치고 달리기 작전이 걸리며 1루주자 배정대가 홈을 밟을 수 있었고, 이는 결승타가 됐다.

경기를 마치고 KT 박경수가 이강철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rumi@osen.co.kr

박경수는 경기 후 “스승의 날 감독님께 기분 좋은 선물을 드린 것 같다. 현재 분위기가 많이 올라왔고, 오늘 역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역전승 소감을 전했다.
치고 달리기 작전은 대기 타석부터 알고 있던 내용이었다. 박경수는 “감독님이 대기 타석에서 초구 직구가 들어오면 과감하게 스윙을 하고, 그렇지 않다면 치고 달리기 작전이 나올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다”며 “김대우의 투심이 볼 같았는데 작전 때문에 좀 더 앞에서 가볍게 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박경수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잠시 엔트리에서 빠져 있었다. 현재 상태를 묻자 “좋아지고 있다.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닝 파트에서 관리를 많이 해주신다”며 “계속 안고 가야하는 것 같다. 내가 이겨내야 한다”고 밝혔다.
부상에서 돌아온 박경수는 플랜B를 가동 중인 KT 내야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황재균이 코뼈 골절로 이탈했기에 베테랑 박경수의 역할이 그만큼 커졌고, 중요해졌다.
박경수는 “지금 상황이 젊은 친구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신본기, 김병희, 권동진이 잘해주고 있다. 이러면서 좋은 경험을 쌓는 것”이라며 “또 (황)재균이에게 빨리 돌아온다는 연락이 왔다. 몸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고 들었는데 그 때까지 잘 버텨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박경수의 올 시즌 목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KT의 가을야구다. 다만, 올해는 좀 더 길게 가을을 만끽하고 싶다는 목표가 추가됐다.
박경수는 “올해도 가을야구에 나가야하고, 작년에 짧았던 만큼 올해는 조금 더 길게 팬들과 즐기고 싶다”며 “팀의 가을야구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남겼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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