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3연승 복덩이' 박정수, "내가 나가는 경기 책임지고 싶다" [창원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5.15 22: 04

NC 다이노스 박정수가 선발진의 복덩이가 됐다. 선발진 합류 이후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머쥐었다.
박정수는 1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02구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등판 3경기 연속 승리 투수.
구창모의 복귀가 요원하고 이재학도 부진했다. 송명기마저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다. 선발진이 대거 이탈하면서 캠프 기간 선발로 준비했던 박정수가 뒤늦게 기회를 잡았다. 지난 2일 키움전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9일 KT전에서는 6이닝 5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챙겼다.

5회초 2사 1루에서 KIA 터커를 땅볼로 처리한 NC 박정수가 박수를 치고 있다. /sunday@osen.co.kr

이날 박정수는 초반 좋지 않았다. 1회 시작과 동시에 최원준에게 2루타, 김태진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제 실점했다. 이후 이정훈에게 적시 2루타까지 맞아 2실점 했다. 김민식에게 우전 안타, 김선빈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창진을 투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타를 이끌어내면서 대량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이후 박정수는 안정을 찾았다. 
2회 선두타자 류지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5회 선두타자 박찬호까지 10타자 연속 범타를 유도하면서 안정을 찾아갔다. 팀도 1회말 곧장 역전하면서 박정수를 도와줬다. 퀄리티 스타트의 기록은 아니었지만 5이닝을 충실하게 채워주면서 팀의 5연승 발판을 만들었고 박정수 본인도 3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박정수는 "너무 잘하고 싶었다. 그런데 힘이 들어가서 초반이 좋지 않았다. 투구수도 줄이고 싶었는데 줄이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1회 마지막을 병살타로 끝냈고 이후 밸런스가 좋아진 것 같다. 오늘 슬라이더를 많이 던지고 최대한 맞춰잡는 생각으로 정확하게 던지려고 했다"고 밝혔다. 
캠프 기간 선발 경쟁을 펼쳤지만 허리 통증으로 낙마했고 2군에서 변화구 컨트롤과 초구 스트라이크를 많이 신경 썼다는 박정수. 그리고 돌아와서 등판마다 팀에 승리를 꼬박꼬박 안기고 있다. 그는 "정말 운인 것 같다. 타자들이 나올 때마다 점수를 많이 뽑아주고 호수비도 많이 나오고 있다"고 웃었다.
이제 곧 송명기가 돌아오면 박정수의 선발 자리도 위태로울 수 있다. 하지만 선발진에 있는 순간만큼은 제 몫을 다하고 코칭스태프의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 그는 "내가 등판하는 경기는 책임지고 싶다. (송)명기가 오기 전까지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감독님 코치님께 감사드리고 잘 준비해서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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