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13타수 무안타→5월 OPS & 타점 1위…'갓'석민의 귀환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5.15 18: 35

13타수 무안타로 시즌을 시작했던 NC 다이노스 박석민(36). 하지만 4월 말부터 시작해 5월까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석민은 1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석 3타수 1홈런 1볼넷 2타점으로 활약을 펼쳤다. 7-3 승리에 공헌했다.
이날 박석민은 5-3으로 추격을 당하던 7회말 1사 1루에서 KIA 박진태와 2볼 2스트라이크 승부를 펼친 끝에 6구 137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8호 홈런이자 이날 경기의 쐐기포였다.

7회말 1사 1루에서 NC 박석민이 투런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sunday@osen.co.kr

박석민은 5월을 자신의 달로 만들어내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월 한 달 간 타율 5할(28타수 14안타) 3홈런 17타점 8볼넷 OPS 1.514로 맹활약 중이었다. 5월 OPS와 타점 부문 전체 1위였다. 출루 능력과 장타력을 동시에 과시하는 전형적인 OPS형 타자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날 역시 7회 쐐기포를 뽑아내기도 했지만 1회초 먼저 2실점을 한 뒤 맞이한 1회말 볼넷을 얻어내며 뒤에 버티던 알테어의 역전 3점포의 밑거름을 만들었다. 
사실 박석민의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개막 이후 13타수 무안타 침묵이었다. 그러다 지난 4월 8일 창원 롯데전에서 이승헌의 투구에 손가락을 맞고 휴식을 취하면서 재활을 했다. 하지만 재활 치료를 마치고 돌아온 지난달 21일부터 박석민의 존재감은 조금씩 커졌고 5월 들어서는 박석민 화력의 불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6일 SSG전에서는 4안타(1홈런) 5타점, 9일 KT전에서는 3안타(1홈런) 6타점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양의지, 애런 알테어, 박민우, 노진혁 등 주축 선수들이 조금씩 아프거나 체력적으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시즌 초반 아쉬움이 짙었던 박석민이 5월 맹타를 휘두르면서 NC 타선도 점점 강해지고 있다.
경기 후 박석민은 “날씨가 좋지 않은데도 팬분들이 찾아와 응원해준 덕분에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투수들이 잘 막아주면서 타자들이 점수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 것 같다. 연승을 이어가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좋은 흐름을 잘 이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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