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롯데 출신 선수로…이강철 “박시영 구속 보고 놀랐다” [부산 톡톡]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5.15 16: 30

KT가 롯데 출신 선수들을 앞세워 롯데를 제압했다.
KT는 지난 14일 사직 롯데전에서 9-1 완승을 거두며 2연패를 끊어냈다. 승리의 주역은 공교롭게도 롯데 출신 선수들이었다.
2015년 5월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서 KT로 이적한 장성우가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지난해 12월 역시 트레이드로 KT맨이 된 신본기는 7번 3루수로 나서 4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을 책임졌다. 그리고 신본기와 함께 팀을 옮긴 박시영이 8회말 구원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으로 경기를 끝냈다.

5회초 KT 박시영이 역투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15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감독은 “이제 트레이드로 온 선수들은 친정팀 경기에 선발로 내야할 것 같다”고 농담하며 “박시영의 경우 물론 정타는 맞았지만, 볼넷이 없어 2이닝 소화가 가능했다. 이전에는 1이닝에 2~30개를 던졌는데 어제는 2이닝에 32개였다. 구속이 148km까지 나온 걸 보고 놀랐다”라고 전했다.
타격과 함께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 신본기를 향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3회 1사 2루서 손아섭의 타구를 호수비로 처리한 장면을 두고 이 감독은 “어제 경기는 그 수비가 컸다”고 박수를 보냈다.
신본기는 전날 경기 후 “롯데는 매 번 만날 때마다 다른 팀들과 달리 느낌이 조금 이상하다”면서도 “막상 경기에서 집중하다보면 잊게 된다. 고향팀이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보다 매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잘하자는 마음을 갖는다”라고 활약 비결을 밝히기도 했다.
KT는 이날도 조용호(우익수)-김민혁(좌익수)-강백호(1루수)-장성우(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신본기(3루수)-허도환(포수)-심우준(유격수) 순의 전날과 비슷한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장성우와 신본기가 친정팀을 상대로 2경기 연속 비수를 꽂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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